‘큰별쌤’도 9호선 지옥철에 놀랐다 “압박감 조여오고 비는오고 습하고…땀은 비오듯”

[뉴시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큰별쌤’으로 알려진 한국사 강사 최태성이 출근시간 서울 지하철 9호선에 탑승해 ‘지옥철’을 경험한 소감을 밝혔다.

최태성은 8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땅의 직장인분들께 경의를 표하게 되는 아침 9호선 출근”이라며 9호선 출근길을 생생히 전했다.

사진에서 그는 사람들이 빽빽한 열차 내부 사진과 함께 “와, 9호선 아침 8시 지옥철”이라며 “압박감 조여오지, 비는 오지, 습하지, 땀은 비오듯 하지, 미리 지친다”는 글을 올렸다.

게시글에서 그는 “장맛비는 주룩주룩, 이 세상 축축한 습기는 만땅, 땀은 주룩주룩 났다”며 “신발 젖는 거 너무 싫어해서 지하철에서 내린 뒤 밖으로 올라가는게 두려워 장화로 바꿔신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송사에)도착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왜 이렇게 맛있냐”며 “이제 부산 강연하러 다시 9호선 타고 서울역에 간다. 이렇게 사는거다. 여러분 오늘 힘내라”고 응원했다.

‘지옥철’ 오명 왜…아침시간 혼잡도 182.5% ‘초밀착’ 상태


최태성이 탑승한 9호선은 서울 지하철 노선 중에서도 심각한 혼잡도를 보이며 승객들의 불편이 제기되는 노선이다.

9호선 노량진역의 경우 아침 시간대 혼잡도는 182.5%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혼잡도 100%는 정원이 꽉 찬 상태며 150% 이상은 밀착상태로 구분된다. 압사를 우려하는 수준이다.

출근시간대 9호선 급행열차 최고 혼잡도는 2023년 말 기준 199%에 이르기도 했다.

9호선이 이처럼 ‘지옥철’이란 오명을 쓰게 된 것은 수요예측 실패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 내 지하철이 대부분 8~10량 기준으로 설계됐지만 9호선은 처음부터 6량을 기준으로 설계됐다. 차량을 8칸으로 늘리려면 역의 승강장까지 늘려야 하는데 그러려면 천문학적 비용과 운영 중단을 감수하며 승강장을 부수고 다시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 김포 신도시 개발로 인한 인구 증가 등 배후 수요까지 늘어나면서 9호선 혼잡 개선은 더욱 난제가 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달 증량·급행·노선 신설 등 단편적인 해결 방안이 아닌 신호체계 개선을 통해 지하철운행 패러다임을 바꾸는 ‘도시철도 혼잡개선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최첨단 무선통신 기반 열차제어시스템(CBTC)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혼잡도를 평균 20% 이상 줄인다는 구상이다.

지하철 신호시스템을 기존 ‘궤도회로 방식’에서 ‘무선통신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배차간격을 획기적으로 줄여 약 20% 수송력 향상과 혼잡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시는 혼잡도가 160%가 넘는 우이신설선에 우선 적용하고 9호선과 2호선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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