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드롬’ 백종원 “정치는 절대 안 해요. 관심 없어유”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연매출 1000억원, 국내 매장수만 650여개에 달하는 외식사업가 백종원은 현재 대한민국 식탁을 지배하고 있는 ‘신의 손’으로 거듭났다. 급기야 일각에선 ‘정치해도 되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지난 8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집밥 백선생’의 세트장에서 만난 백종원은 ‘쿡방’ 전성시대와 더불어 찾아온 자신의 인기에 어리둥절해하며 “방송에서 실수하는 모습을 보이니 사람들이 좋아한다”며 “전 희한하게 흐름을 잘 탄 사람이다. 희한한 사회구조”라고 말했다. 


현재 백종원의 인기는 신드롬에 가깝다. 백종원이 곧 ‘메인작가’의 역할인 ‘집밥 백선생’은 화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되면서도 무려 7.4%(닐슨코리아 집계, 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평일 밤 지상파 미니시리즈를 상대하면서도 시청률 상승세가 가팔라 CJ E&M 내부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과거 ‘화성인 바이러스’가 평일밤에 방송하며 3~4%를 기록한 적이 있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첫 회부터 시청률은 높았지만 체감 화제성이 시청률로 고스란히 따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백종원에 절대적으로 의지하며 진행한다. 매회 선보이는 갖가지 요리에 시청자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세대를 아울러 행동력을 불러온다. 쉽고 재밌어 따라하고 싶은 요리를 선보여 대한민국 식탁은 온통 ‘백종원 레시피‘로 물들고 있다. 한 시청자는 “엄마가 만능간장을 잔뜩 만들어놔 4~5가지 반찬이 모두 같은 맛”이라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털어놓는다. 엄마들을 움직이고, 요리 문외한이었던 남자들을 TV 앞으로 모아 따라하게 만든다. 배우 손호준은 심지어 “종교같다”고까지 말한다.

이 같은 인기와 더불어 백종원의 학원 사업과 다양한 기부 활동이 맞물리자 백종원은 “자꾸 무슨 뜻이 있어서 그런 것 아니냐는 말을 듣는다”고 했다.

백종원은 주식회사 더본코리아의 대표이자 예덕학원 이사장이다. 백종원의 조부인 백창현씨가 예덕학원(예산고, 예화여고)의 설립자이며 부친은 백승탁 전 충남교육감이다. 백종원은 “난 단지 임용권, 징계권만 갖고 있다”며 “학교 살림살이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 예산 고등학교에는 내가 장학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예화여고를 조리학교로 만들 계획이 있다. 중국과 동남아에는 한식 인력이 부족하다. 고등학교에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하며 잘 키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양한 활동 덕에 백종원은 “아버지가 정정하시지만 제가 이사장을 맡고 있고, 기부를 하는게 알려지다 보니 자꾸 그런다”며 “정치는 절대 안 한다. 진짜 관심 없다”고 단언했다. ”미리 공언을 해놔야 안 나가지. 사람이 변할 수도 있잖아유.”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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