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30일 올해 2분기 미국내 상업은행 및 저축기관(총 6058개)들의 실적을 종합한 뱅킹 프로파일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내 은행들이 올린 순익은 총 43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5억8400만달러)증가했다.
전체 60.1%에 달하는 금융기관들이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순익을 기록하지 못하는 문제은행의 수도 147개, 전체 4.5%(전년동기 대비 1.3%포인트↓)까지 감소하면서 지난 1998년 1분기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제은행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11년 1분기 당시의 888개와 비교하면 약 1/6에 불과한 수치다. 문제은행의 자산비율도 총 309억달러에서 290억달러로 줄었다. 문을 닫은 은행의 수는 2개에 불과했다.
금융기관들의 올 2분기 순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한 1793억달러로 나타났는데 이는 은행들이 대출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실례로 금융기관들은 지난 분기 동안 대출을 크게 늘렸는데 주택 모기지가 424억달러 늘어난 것을 시작으로 비거주용 상업용 대출이 269억달러, 그리고 크레딧 카드도 223억달러가 늘었다. 반면 부실대출은 480억달러가 줄면서 대출 건전성이 개선됐다. 단 C&I(Commercial and Industrial Loans )대출 만큼은 에너지 분야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90일 이상 연체 대출이 21억달러가 늘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지난 2분기에는 은행의 실패에 대비한 예금보험 적립금(Deposit Insurance Fund)이 목표치인 1.15%(779억달러)를 넘어섰다(1.17%). 이로써 자산 100억달러 이하 은행들은 이번 분기(3분기)부터 보험적립금이 줄어들게 되며, 자산 100억달러 이상의 은행들은 예보율을 1.35%까지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약 8개분기 정도 추가적립금을 더 쌓아야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