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약초 이야기]귀침초(도깨비바늘)

귀침초라는 약재를 난 지금으로부터 20여년전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기 직전 홍콩 셩완의 윙록거리 약재시장에서 처음 알게 됐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서 알게됐지만 귀침초는 도깨비풀이라는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았을 흔하디 흔한 풀이었다. 도깨비풀은 옷에 들러붙어 떼어내느라 고생을 했던 들판의 잡초였다. 이 풀은 시중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효능을 알고나면 놀라게 된다.도깨비풀은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잡초로 한의학명으로는 귀침초, 혹은 함풍초라 하며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쓰고 독성은 없다. 원래 이 약초의 알려진 효능은 ▶청열(열을 식혀주고) ▶해독(독을 없애주며) ▶산어(뭉친 것을 풀어주는 효능) ▶소종(부은 것을 낫게 하는 효능) ▶어혈(멍든 피를 풀어주는 효능)로 꼽을 수 있다.

다른 서적에는 이질이나 간염, 급성 신장염, 인후염의 증상이 있거나 야외에서 급작스럽게 독사나 독벌레 같은 것에 물렸을 때 귀침초(도깨비풀)을 짖이겨서 생즙을 환부에 바르면 좋은 효과를 볼 수가 있다고 적혀 있다.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도깨비풀의 효능은 위의 효능과는 전혀 다른 효능이다. 그것은 바로 당뇨에 아주 신효한 효능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어느 책에도 나오지 않는 이야기이며 오로지 임상 경험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한마디로 우리가 그렇게 알고 싶어하는 비방이다. 그러나 단방으로 사용하기보다는 당뇨에 좋은 육미지황환이나 옥천산 혹은 옥녀전같은 처방과 같이 사용하면 그 효과가 신기할만큼 좋다. 혹 당뇨로 고생하는 분이 있다면 비싼 건강 보조제 대신 저렴한 이 약초를 사용해보라고 적극 추천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바로 홍콩에서 이 약초를 처음 접했을때다. 어느 초라한 모습을 하신 노인 한 분이 새가 들어 있는 새장을 들고 이 약초를 사고 계셨다. 그때 그 노인분이 해주신 이야기다. 당시 통역해주는 홍콩 친구가 말해주기를 이 약초와 함께 세 가지 약초를 같이 사용해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둥글레와 천화분 그리고 황정이라는 약초였다. 노인분에 따르면 자신은 20년 이상 이 약초를 복용해왔고 당시 자신의 나이가 86세라고 하셨다.

그 후 이 처방을 기본으로 본원의 구신당치환이라는 처방이 나오게 되었고 실제로 이 약을 복용한 후 삼개월 뒤부터 혈당조절이 잘 되고 공복혈당도 많이 떨어지는 것을 환자들을 통해서 알수 있었다. 다음은 그 노인분이 알려준 단험방의 내용이다.

▶단험방 만들기

천화분 15g, 둥글레(옥죽) 15g, 황정 12g, 귀침초 15g, 산수유 12g

위의 약초를 2리터의 끓는 물에 넣고 중불에 45분정도 끓이고 식힌 후 차갑게 마시거나 혹은 따뜻할때 차처럼 마시면 된다. 공복이나 잠자기 전에 마시면 더 효과가 좋다고 하니 꾸준히 시도해봄직하다.

이밖에도 귀침초는 해독작용도 뛰어나서 B형 간염 및 각종 염증에 사용된다는 임상보고가 있다. 옛 어른의 말씀에 “이 세상에 못고칠 병은 없다. 단지 우리가 그 치료법을 모를 따름”이라는 말씀이 있다. 이처럼 자연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아낌없이 준다. 어느 누가 이 들풀에 당뇨를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고 감히 상상이나 했겠는가?

풀 한포기 돌 하나 어느 한가지 우리에게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中芳醫家 중방의가 한의원 (Joong Bahng Acupuncture & Health Suppl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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