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2023년까지 유통 차량 탄소 배출 2021년 대비 80% 줄인다”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CEO. [람보르기니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전동화 및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황소자리의 심장을 향하여)’ 전략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확대된 탄소 중립 세부 목표를 31일 발표했다.

람보르기니는 브랜드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통해 기존 모델의 전동화를 물론 생산 시설의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오는 2030년까지 ‘차량당’ 기업의 총 탄소 배출을 2021년 대비 40% 감소시키는 목표를 바탕으로 전체 가치 사슬에 대한 탄소배출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람보르기니는 앞서 지난 2021년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 전동화 전략 발표 이후 탄소중립을 위한 도전을 이어왔다. 그 결과 지난해 브랜드 내 최초의 V12 고성능 하이브리드 슈퍼 스포츠카(HPEV) ‘레부엘토’를 출시하며 하이브리드화의 첫 단계에 진입했다.

람보르기니 모델 라인업의 하이브리드 과정은 올해 세계 최초의 슈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우루스’의 첫 하이브리드 버전과 V10 슈퍼 스포츠카 ‘우라칸’을 대체하는 두 번째 HPEV 모델로 확장된다.

지난해 몬테레이 카 위크에서 선보인 ‘란자도르’ 콘셉트 카에 이은 첫 순수 전기차는 오는 2028년 출시 예정이며, 람보르기니 최초의 순수 전기 슈퍼 SUV는 오는 2029년에 새롭게 출시 예정이다.

람보르기니는 2021년 대비 유통 중인 전체 차량의 탄소 배출량을 2025년까지 50%, 2030년까지 80%의 감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람보르기니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 전략 그래픽. [람보르기니 제공]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59기가t(CO₂ 환산 기준)에 달하며, 운송 부문은 직접 배기가스 배출량만 계산했을 때 약 15%에 해당한다. 현재까지 람보르기니의 탄소 배출량은 2021년과 2022년에 생산된 차량의 전체 수명주기를 포함해 약 70만t이다.

람보르기니 관계자는 “람보르기니의 생산 활동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0.001%에 불과하지만, 기업이 지닌 책임은 환경 영향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및 다음 세대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람보르기니는 지난 2015년부터 산타가타 볼로냐에 위치한 본사 생산 시설을 탄소 중립화했으며 다양한 조치를 통해 시설 전반에 걸친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있다. 이러한 지속 가능성 노력은 생산 및 공급망, 물류 부문, 차량 사용 단계 등 차량의 전 생애 주기에 걸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노력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과 지역 사회와의 깊은 유대감 형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로 확장되고 있다.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은 “람보르기니만의 전동화와 탄소배출 감소로 향하는 로드맵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는 전체 가치사슬의 탄소중립을 의미하며, 글로벌 환경 지속 가능성 전략에 대한 총체적인 접근이자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지속 가능한 비전이 가능하다는 증거”라며 “람보르기니의 사명은 다른 사람들이 이러한 현대적 과제를 해결하도록 영감을 주고 격려하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람보르기니의 DNA와 뿌리에 충실하면서 미래 세대를 위해 전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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