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D 사령탑 한인이 맡았다…도미니크 최 수석부국장,6개월여 국장대행 임무수행

LA경찰국(LAPD) 국장대행으로 선임된 한인 도미니크 최 수석부국장이 7일 LA시청에서 카렌 배스 LA시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LA시장실 제공]

LA경찰국(LAPD) 국장대행으로 선임된 한인 도미니크 최 수석부국장이 7일 LA시청에서 카렌 배스 LA시장이  곁에 서 있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LA시장실 제공]

미국 제2의 도시 로스앤젤레스의 치안을 담당하는 LA경찰국(LAPD) 1만여 경찰관을 지휘하는 경찰국장에 한인이 올라섰다.

LA시 카렌 배스 시장은 이달말로 은퇴하는 마이클 무어 LAPD국장의 후임으로 도미니크 H.최 수석부국장을 국장대행으로 선임했다고 7일 공식 발표했다.

한국 이민자의 아들인 최 수석 부국장은 5인 경찰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국장대행에 뽑혔으며 3월 1일 국장으로 전권을 행사하는 업무를 개시한다고 LA시장실이 밝혔다. 최 국장대행은 LAPD 안팎에서 신임 국장을 선임할 때까지 적어도 6개월간 국장대행직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국장대행은 취임 첫날부터 1만명 이상이 근무하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집행하는 대규모 조직인 LAPD를 이끌게 된다. 국장대행이지만 경찰관 징계 및 승진 등 인사권은 물론 예산집행권 등 전권을 갖게 된다.

최 국장대행은 미국 대도시의 경찰국을 통틀어 최초의 한인 최고위 경찰직책에 올랐을 뿐 아니라 아시아계로서도 최초의 경찰국장이 됐다.

LAPD의 마이클 무어 국장은 지난 1월 12일 2월말까지만 일한 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 한다는 이유로 갑자기 은퇴를 선언했다.

무어 국장은 지난해 재임명되기 전 2026년 북중미 월드컵과 2028년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가 열리는 LA에서 경찰국의 사령탑을 새 인물에게 넘기기 위해 2~3년만 일할 것이라고 했지만 전격적으로 은퇴를 발표했다. 그후 배스 시장이 후임 국장으로 여성이나 라틴계를 임명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이날 한인 최 수석부국장을 발탁, 150년 LAPD역사에 한획을 긋게 됐다.

최 국장대행은 LAPD에서 줄곧 ‘최초’라는 타이틀을 만들어왔다. 1995년 LAPD에 입문한 최 국장대행은 퍼시픽경찰서장이던 2017년 10월 한인경관으로는 2005년 은퇴한 폴 김에 이어 두번째로 커맨더가 됐다.

2년 뒤인 2019년에는 한인 최초로 부국장(deputy chief)으로 승진했다.커맨더 이상 직급에 올라서기는 최 부국장이 처음이었다.

불과 1년만인 2020년 경찰국장 바로 아래 서열 2위인 수석부국장(Assistant Chief)으로 승진하며 LAPD 사상 한인 경관 중 최고위직에 올랐다.수석부국장은 LAPD 조직에서 단 3명 뿐이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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