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정해인 레드카펫 밟는다…제77회 칸영화제 오늘 개막

제77회 칸영화제 [로이터]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전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인 칸국제영화제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개막한다. 올해로 77회를 맞은 영화제는 개막작 ‘더 세컨드 액트’ 상영으로 12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감독상, 심사위원대상, 심사위원상, 각본상, 남·여 배우상 등 주요 상을 놓고 경합하는 경쟁 부문에는 총 22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이중 1970년대 황금종려상을 2차례나 받은 미국 감독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신작 ‘메갈로폴리스’와 할리우드와 유럽의 주목을 동시에 받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 중국을 대표하는 젊은 거장 지아장커 감독의 ‘코트 바이 더 타이즈’ 등이 눈에 띈다.

이와 함께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영화 ‘어프렌티스’는 경쟁 부문 초청작 발표 당시부터 영화계 뿐만 아니라 미국 정치권에서도 주목받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경계선’(2018), ‘성스러운 거미’(2022) 등을 선보인 이란 감독 알리 압바시가 연출하고 서배스천 스탠이 트럼프를 연기했다.

제77회 칸영화제 [로이터]

아쉽게도 올해 경쟁부문에선 한국 작품을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비경쟁 부문에 장편 영화 2편이 초청돼 현지에서 상영된다.

류승완 감독의 범죄추적극 ‘베테랑 2′는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을 통해 오는 21일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류 감독 뿐 아니라 주연 배우인 황정민, 정해인은 시사회 뿐만 아니라 레드카펫 행사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또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는 칸 클래식 부문의 초청장을 받았다. 김량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오는 16일 시사회를 앞두고 있다.

단편 영화는 한 작품이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에 재학 중인 임유리 감독의 단편 영화 ‘메아리’는 학생 영화 부문을 상영하는 경쟁 부문인 라 시네프를 통해 소개된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