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787-9 [대한항공 제공] |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4조2408억원, 영업이익 6186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어 역대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4조원이 넘는 매출(4조134억원)을 올렸고, 3분기에 실적을 더욱 끌어올렸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 측은 “3분기에 포함된 하계 여객 성수기 기간 공급을 확대하고, 전자상거래 등 화물 수요 유치를 최대한 끌어올리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2조6173억원이었다.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 등 수요가 몰리는 기간 선호가 높은 노선을 중심으로 탄력적 공급을 지속하고 일등석·프레스티지석 등 상위 클래스 승객을 적극 유치해 전 노선에서 수익 호조세를 이어간 결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대한항공을 이용한 국제선 승객은 443만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7% 늘었다.
3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1198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는 항공 화물 사업의 전통적인 비수기이지만, 중국발 전자상거래의 지속적인 성장이 수요를 창출하며 호실적을 냈다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
국토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국제노선에서 중량 기준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한 총 40만톤의 화물을 운송했다.
대한항공은 4분기에도 여객과 화물 등 각 분야에서 전략적 대응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 사업은 동계 수요 집중이 예상되는 동남아 노선 중심 공급을 늘리는 한편 기프트카드 사용처 확대, 유료 좌석 운영, 기내 와이파이 운영 안정화 등 수익성 제고를 위한 수익원 다변화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물 사업은 미·중 정치 갈등, 해운시장 불안 등 예상되는 시장 환경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하면서 연말 소비 특수를 맞아 수익 극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