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가가 위원장’도 해임됐다…트럼프 또 해산시킨 ‘예술·인문 자문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팝스타 레이디 가가(왼쪽)와 영화 제작자 브루스 코헨이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는 대통령 직속 ‘예술 및 인문학에 관한 대통령 자문위원회(PCAH)’를 해산시켰다. [AP/연합]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위원 모두를 해임시켰고 위원회 자체를 해산시켰다. 예술과 인문학에 대한 강한 적대감을 시사한다.” (전 뉴욕 하원의원 스티브 이스라엘)

2일 뉴욕타임즈와 아트뉴스페이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대통령 직속 위원회인 ‘예술 및 인문학에 관한 대통령 자문위원회(PCAH)’를 폐지했다. 위원회 해산은 백악관의 별다른 언급 없이 조용하고 신속하게 진행됐다. 위원회 홈페이지도 어느 날 갑자기 삭제된 상태다.

1982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설립한 이 위원회는 저명한 예술가, 영향력 있는 학자와 박물관 관계자 등이 모여 연방 차원에서 문화 정책을 자문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를 시작하던 2017년에 위원회를 해산시켰다. 당시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 우월주의 폭동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에 항의해 위원회 소속 위원 17명이 집단 사퇴했는데,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해당 위원회를 폐지할 계획이었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이후 2022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예술은 미국의 정신이자, 다문화적이며, 민주적인 경험을 반영하는 요소”라고 강조하며 이 위원회를 다시 부활시켰다.

그러면서 바이든 전 대통령은 팝스타 레이디 가가, 영화 제작자 브루스 코헨을 공동 위원장으로 임명했고 예술가 아만다 핑보드히파키야, 큐레이터 노라 핼퍼른, 배우 조지 클루니·제니퍼 가너·케리 워싱턴, 극작가 안나 디비어 스미스, 시나리오 작가 겸 제작자 숀다 라임스, 전 뉴욕 하원의원 스티브 이스라엘 등 31명을 위원으로 지명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발효한 첫 번째 행정 명령의 일부로 PCAH가 다시 해산되면서 지난달 9일 회의를 끝으로 ‘멈춤’ 상태가 됐다. 위원회의 지난해 총예산은 33만5000달러(약 4억8850만 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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