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백로의 산란부터 이소까지 첫 포착

울산 삼호철새공원 71일간 기록
희귀 영상기록, 교육자료로 활용


울산 태화강 대숲을 찾은 여름철새 중백로가 번식활동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소수 개체로 해마다 울산 태화강 대숲을 찾는 중백로. 이들의 암수 교미에서 산란, 부화, 먹이주기, 이소까지 71일간의 출생과 성장 전 과정이 기록됐다. 이번 관찰은 울산시가 지난 2016년 카메라를 설치한 후 첫 기록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중백로는 동남아시아에서 겨울을 보내고 4월 번식을 위해 태화강을 찾아와 여름을 보내고 9월 하순에 떠나는 철새로 그동안 개체수가 적어 둥지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러한 가운데 태화강 삼호철새공원에 설치된 관찰카메라(CCTV)에 지난 6월 2일부터 8월 11일까지 중백로의 암수 교미와 산란, 부화, 새끼가 자라 둥지를 떠나는 이소(離巢) 과정이 담겼다.

관찰 결과, 지난 5월 31일 낳은 것으로 추정되는 2개의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이 6월 2일 포착된 뒤 6월 10일까지 네 개의 알을 낳았다.

이후 암수가 교대로 26일 동안 알을 품은 뒤 알을 부화시켰고, 어미새는 8시간에서 10시간 간격으로 먹이를 주었다. 새끼들은 성장하면서 둥지 옆 나뭇가지를 뛰어다니는 등 이소를 연습한 뒤 8월 10일까지 차례로 둥지를 벗어났다.

울산시 관계자는 “1주일 간격으로 산란한 4개의 알들이 무사히 부화하고 성장해 나가는 영상기록은 교육자료로서도 가치가 높아 울산철새여행버스와 조류사파리 누리집 등을 통해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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