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측 “정원오, 장위뉴타운서 부동산 공약 발표…주민 조롱”

“장위뉴타운, 박원순 ‘뉴타운 출구전략’ 내세운 비극 현장”
“주민 고통 야기 정책 실패…반성 없는 개발, 기만적 행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당 필승결의 및 공천자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가 29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서 부동산 공약을 발표한 것에 대해 “그 장면 자체가 장위14구역 주민들에 대한 조롱”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김병민 대변인은 30일 “장위동의 아픈 역사 외면한 채 성찰 없는 민주당 후보, 장위14구역을 찾을 자격이 있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는 전날 신장위아파트 옥상에서 부동산 공약인 ‘착착개발’을 발표했다. 재건축·재개발 기간을 기존 18년에서 10년으로 단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 대변인은 “장위뉴타운은 과거 박원순 전 시장과 지자체가 ‘뉴타운 출구전략’을 앞세워 통합적 주거 환경 개선의 기회를 꺾어버린 비극의 현장”이라며 “주민 고통을 초래한 정책 실패에 대한 통절한 반성 없이 다시 개발이라는 단어만 외치는 것은 기만적인 행보”라고 말했다.

그는 정 후보를 향해 “인위적인 사업 저해와 주민 갈등을 조장했던 과거의 행태부터 사죄하라”며 “ 박원순 시정은 이미 지정된 정비구역을 대상으로 반복적인 찬반 투표를 유도하며 정비사업의 동력을 인위적으로 꺾어놓았다. 그 결과 장위 8~13구역 등이 줄줄이 해제되는 참사가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여기에 역시 민주당 소속이던 김영배 성북구청장 당시 장위14구역에 대해 3분의 1 이상의 해제 요청서가 접수되어 주민의견 조사가 강행되는 등 구역 해제 시도가 있었다”며 ‘다행히 최종 조사에서 60% 이상의 주민들이 찬성표를 던져 해제는 면했으나, 그 과정에서 이웃 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사업은 수년간 멈춰 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의 사투로 겨우 지켜낸 삶의 터전에, 당시 사업을 주저앉히려 했던 세력이 찾아와 개발을 논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광역 계획이 결여된 이른바 ‘점적(點的) 개발’로 주민의 고통을 방치한 것을 책임지라”며 “ 장위뉴타운은 본래 동북권 주거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꿀 통합 정비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변 구역들이 대거 해제되면서 광역 도로망 확보와 기반 시설 개선 노력은 좌초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장위뉴타운의 각 구역은 서로 조화되지 못한 채 개별적인 점적 개발로 남게 되었고, 체계적인 인프라 구축의 기회도 상실댔다”며 “전체의 그림을 망쳐놓고 이제 와서 신속 개발을 운운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주민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새로운 장애물을 만든 현 정부와 당의 실책에 대해서는 한마디 비판도 못 하면서, 무슨 염치로 주민들 앞에 서는 것인가”라며 “정 후보는 화려한 발표에 앞서, ‘도시재생’이라는 허울 아래 노후화를 방치하고 광역 인프라 계획을 사실상 무산시킨 과거 민주당과 박원순 전 시장의 과오부터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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