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파키스탄과 신뢰 구축 위해 승인”…전쟁 이후 첫 성사
![]() |
|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 [로이터]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카타르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실은 운반선이 이란의 승인을 받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파키스탄으로 향하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은 미국과의 휴전 협상 과정에서 중재 역할을 맡아온 파키스탄과의 신뢰 구축 차원에서 이번 선박 통행을 사전에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선박은 카타르 라스라판항에서 출발해 파키스탄 카심항으로 향하는 LNG 운반선 ‘알 카라이티야트(Al Kharaityat)’호다.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카타르 소유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NN에 따르면 이 선박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4시께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현재 오만만 해역을 항해 중이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LNG 물량이 파키스탄과 카타르 간 정부 계약 방식으로 판매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란이 해당 선박의 통행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전쟁으로 심각한 가스 부족에 직면한 파키스탄은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LNG 운반선의 통행을 허용해달라고 이란에 요구해왔다.
마셜제도 선적의 ‘알 카라이티야트’는 약 21만2000㎥의 LNG를 실을 수 있는 대형 선박이다.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지난달 6일 호르무즈 해협으로 향하던 카타르 LNG 운반선 두 척을 멈춰 세우고 별다른 설명 없이 대기를 명령한 바 있다.
카타르는 세계 2위의 LNG 수출국으로, 주로 아시아 시장에 가스를 공급해왔다.
하지만 이번 전쟁 초기 이란의 공격으로 카타르 전체 LNG 수출 역량의 17%가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간 1280만t 규모의 생산 설비를 복구하는 데는 3∼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