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인증했다 뮤지컬 하차…정민찬 2차 사과에 댓글창 난리났다

발레리노 출신 뮤지컬 배우 겸 트로트가수 정민찬. [뮤지컬 ‘나진스키’ 포스터]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와중에 스타벅스 음료를 마시는 인증샷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고 사과한 발레리노 출신 뮤지컬 배우 겸 트로트가수 정민찬이 재차 고개를 숙였다.

정민찬은 지난 23일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려 “최근 제가 올린 게시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과 실망을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공연과 연습, 여러 활동들을 혼자 감당하며 지내다 보니 최근의 사회적 분위기와 관련된 상황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게시물을 올리게 됐다”며 “어떤 의도나 특정한 메시지를 담고 올린 것은 아니었으나,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께 상처와 불편함을 드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가 얼마나 경솔했고 부족했는지 뒤늦게 깊이 깨닫게 됐다”며 “많은 분들의 의견과 반응을 보며, 표현하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사회적 분위기와 의미를 더 세심하게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점 역시 깊이 돌아보게 됐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뒤늦게 이번 이슈가 많은 분들께 얼마나 큰 의미와 아픔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또 그 안에서 더 나은 방향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점 역시 알게 됐다”며 “그 부분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행동했다는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거듭 사과했다.

정민찬은 “공연과 작품으로 지켜봐주셨던 분들께도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이번 일을 통해 더 많이 배우고,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활동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음 인증샷 논란 후 작품서도 하차…누리꾼 ‘갑론을박’

앞서 정민찬은 지난 20일 인스타그램에 “스벅 직원이 시음하라고 주길래 마시는데 막걸리맛이 왜 나는거지. 가만보니 색깔도 커피에다 막걸리를 섞은 색깔. 이거 마시면 취하는 거 아닌가 몰라”라는 글과 함께 스타벅스 방문 인증샷을 올렸다가 누리꾼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게시물을 올린 시기가 스타벅스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이었던 지난 18일 ‘탱크데이’ 이벤트를 벌여 한창 논란에 휩싸인 때였던 탓이다. 당시 스타벅스는 탱크 텀블러 시리즈를 판매하면서 홍보물에 계엄군의 탱크 투입을 연상시키는 ‘탱크데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의 거짓 해명을 떠올리게 하는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해 공분을 샀다.

여기에 정민찬은 자신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뉴스나 이슈 거리를 잘 모르는데 제가 뭐라고 이렇게 관심을 다 주시고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몰랐던 것도, 무지한 것도 잘못이니 심심한 사과의 말씀 올린다. 앞으로 뉴스 열심히 챙겨보겠다”고 SNS를 통해 사과했다가 오히려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정민찬은 출연 중이던 뮤지컬 작품에서도 하차했다. 뮤지컬 ‘디아길레프’ 제작사 쇼플레이는 지난 22일 “니진스키 역 정민찬 배우가 제작사와의 충분한 논의 끝에 공연에서 하차하게 됐다”며 “공연 관람에 불편을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안내했다.

이 같은 결정에 팬들은 “커피 한 잔 그게 뭐라고, 응원하겠다”, “이건 배우의 잘못이 아니다”, “도대체 뭘 잘못했는지,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음료 하나 시음한 것 가지고 작품에서 하차당하고 부당하게 일자리를 잃어야 하느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정민찬을 응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그깟 커피 마신게 문제가 아니라 이후 비아냥대는 듯한 대처가 문제였다”, “일그러진 사회의 눈치만 챙기지 말고 역사의 진실도 놓치지 말고 살펴보라” 등의 조언도 잇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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