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新수출 전초기지”…코트라, 소비재·방산 공략 강화

바르샤바서 유럽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 개최
강경성 사장 및 24개 무역관장 참석


코트라 사옥. [코트라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코트라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강경성 사장 주재로 유럽지역 24개 무역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유럽지역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유럽이 기존 주요 수출시장 역할을 넘어 소비재, 방산, 의료, 원전, 전력기기 등 신성장 산업의 수출 거점이자 첨단산업 협력 수요가 집중되는 전략시장으로 부상함에 따라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K-소비재 수출 확대 ▷제조 혁신 협력 기회 발굴 ▷전력기기·방산·의약품 등 고성장 산업 진출 지원 ▷지역별 틈새시장 공략 ▷5극 3특 중심 투자유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유럽 수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800억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트라는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유럽이 미·중 중심 수출 구조를 보완할 핵심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K-소비재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유럽은 지난해 기준 핵심 소비재 수출 3위 시장으로 올라섰으며 올해 들어서는 3개월 연속 소비재 수출 1위를 기록했다. 폴란드는 최근 2년 연속 한국 화장품 수출 증가율 1위를 차지했고, 프랑스로의 화장품 수출도 지난해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어섰다.

코트라는 유럽 내 품목별 중점 무역관과 연계 무역관을 지정해 전시상담회와 쇼케이스를 공동 추진하고, K-콘텐츠와 연계한 K-푸드·K-뷰티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마드리드와 런던 등에서는 ‘K-뷰티 수출 붐업 주간’을 운영해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 접점을 확대한다.

의약품 분야에서도 유럽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 의약품 수출 상위 국가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2~4위가 스위스, 헝가리,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였다. 특히 스위스 수출은 2019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코트라는 스위스 바이오테크 데이와 밀라노 세계 의약품 전시회(CPHI Milan) 등 주요 바이오·제약 전시회를 활용해 국내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력기기와 에너지 분야도 유망 시장으로 꼽힌다. 유럽은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노후 전력망 교체,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코트라는 한국 기업의 전력시장 공급망 진입과 현대화 프로젝트 참여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방산 분야에서는 폴란드에 이어 핀란드, 에스토니아 등으로 K-방산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코트라는 납기와 가격 경쟁력, 기술력을 앞세워 드론과 IT 융합 제품, 부품·장비 분야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럽 기업들이 경제안보 강화와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미래차, 배터리, 로봇, 인공지능(AI) 전환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공급망 협력 확대에도 나선다.

코트라는 유럽 제조기업이 필요로 하는 핵심 소재·부품을 발굴해 국내 기업의 공급망 진입을 지원하고, 공동 연구개발(R&D)과 제품 소싱 협력도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유럽 자동차 기업을 대상으로 ‘GP 유럽 미래차 상담회’를 개최한다.

투자유치 부문에서는 유럽의 기술력과 한국의 제조 역량을 결합하는 데 주력한다.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EU 정상회담과 연계해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유럽 기업 4곳이 총 1억6500만달러(약 2475억원) 규모의 투자신고를 진행하기도 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유럽은 수출 성장산업의 전진기지로서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K-소비재와 의약품, 전력기기, 방산 수출은 물론 첨단산업 협력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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