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멕시코전, 사실상 A조 1위 결정전
멕시코시티 스타디움 ‘고지대 홈그라운드’ 이점 노려
주지사 “온 가족 함께 대표팀 응원하길”
![]() |
| 사실상 한국과의 A조 1위 결정전을 앞두고 할리스코 주(州) 전체에 휴교령까지 내린 멕시코의 축구 열기는 이미 최고조에 달해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소칼로 광장 피파 팬 페스티벌 전광판 앞에서 한 시민이 벨기에와 이집트의 경기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제공] |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월드컵 축제를 온 가족이 다 함께 즐깁시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운명의 일전을 앞둔 멕시코가 주(州) 전체에 ‘휴교령’을 내리는 파격적인 조치를 감행했다. 사실상 조 1위를 가르는 단판 승부를 앞두고 나라 전체가 거대한 축구 경기장으로 변하는 모양새다.
현지 일간 엘피난시에로는 멕시코 할리스코주 정부가 한국과의 조별리그 A조 2차전이 열리는 18일(현지시간·한국시간 19일) 하루 동안 주 전역의 학교를 닫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경기가 치러지는 사포판과 인근 도시 과달라하라가 모두 이 할리스코주에 포함된다.
파블로 레무스 할리스코 주지사는 “멕시코 국가대표팀이 우리 주에서 월드컵 본선 경기를 치르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어린이와 교사, 그리고 모든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이 위대한 축제를 즐기고 대표팀을 응원할 수 있도록 휴교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다만 혼란을 줄이기 위해 주 정부 공무원과 일반 직장인들은 정상 근무한다.
멕시코가 이토록 들뜬 이유는 이 경기가 단순한 한 판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과 멕시코는 모두 1승씩을 거둔 상태로, 이번 맞대결에서 이기는 팀이 사실상 A조 1위로 32강에 진출하게 된다.
특히 멕시코가 조 1위를 열망하는 숨은 이유는 ‘고지대 홈그라운드 이점’에 있다.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오르면 다음 경기를 수도인 멕시코시티의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치를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멕시코시티는 해발 2240m에 위치한 대표적인 고산지대다. 산소가 부족해 원정 팀 선수들은 조금만 뛰어도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지만, 이곳 환경에 익숙한 멕시코 대표팀에게는 최상의 요새가 된다. 멕시코가 8강 신화를 썼던 1970년과 1986년 월드컵 당시 모든 본선 경기를 오직 멕시코시티에서만 치렀다.
대한민국 대표팀과 멕시코의 맞대결은 현지시간으로 18일 오후 7시(한국시간 19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