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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플렉팅 풀 녹조를 제거하고 있는 모습 [게티이미지닷컴]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의 명소 ‘리플렉팅 풀’ 녹조 현상으로 반달리즘(기물파손)을 언급한 가운데, 수사당국은 관련자 체포에 팔을 걷어올린 분위기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제닌 피로 워싱턴DC 연방지검장은 리플렉팅 풀 훼손 혐의가 적발된 용의자들을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폭스뉴스에서 “리플렉팅 풀을 훼손하거나 훼손을 시도하는 이는 누구든 워싱턴DC의 형사 사법 시스템에 직면할 것”이라며 “(트럼프)대통령은 DC를 안전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만드는 일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WSJ은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가 20일 기준 리플렉팅 풀 파손 문제로 체포된 이가 5명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에 이와 관련한 신고가 10여건가량 들어왔고, 여기에는 수영장 일부를 칼로 긁어내 훼손했다는 내용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리플렉팅 풀 인근에서 1명이 체포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확산하고 있다.
리플렉팅 풀은 워싱턴DC 중심부의 워싱턴 기념탑과 링컨 기념관 사이에 있는 대형 연못이다. 이곳은 1963년 흑인 민권운동 지도자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가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을 한 장소로도 유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워싱턴DC 일대에 대한 재정비에 나섰다.
그 일환으로 주요 명소인 리플렉팅 풀에 대해서도 대규모 공사를 지시했다.
특히나 성조기의 파란색을 품게 하겠다고 연못 바닥에 파란색 방수페인트를 입히는 공사를 벌였는데, 최근의 고온다습한 기후 등으로 조류가 표면을 뒤덮어 연못색도 초록으로 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기물파손 문제로 돌리며 관련자를 체포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연못 관련 공사에는 1400만달러(약 215억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WSJ은 조류는 주로 따뜻하고 얕은 물에서 번식하는 만큼, 바닥색을 회색에서 푸른색으로 바꾼 조치가 의도치 않게 수온을 높여 조류 번식을 촉진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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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플렉팅 풀 녹조를 제거하고 있는 모습 [게티이미지닷컴] |
한편 리플렉팅 풀에 녹조 발생 건에 대해 현장을 확인하려는 시민의 발걸음도 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올림픽에 3차례 출전한 전 미국 카누 국가대표 데이비드 허른은 전날 리플렉팅 풀 물속으로 손을 뻗어 바닥에서 부분적으로 떨어진 파란색 자재를 만진 후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허른은 풀을 훼손했다는 혐의를 부인하며 “호기심 많은 시민”이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연못 상태가 궁금해 확인해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른은 공원경찰 시설에 약 5시간 동안 구금된 후 풀려났다.
미국 민주당의 비판도 나오고 있다. 제프 머클리 민주당 상원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낭비와 부정부패를 그렇게 외치던 트럼프 행정부가 리플렉팅 풀 리모델링에 1400만달러를 썼는데, 지금은 다 벗겨지고 녹조가 가득하다”며 “이 당혹스러운 자원 낭비에 대해 답변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우리의 아름다운 리플렉팅풀을 훼손한 수치스러운 반달리즘 행위와 관련해 많은 사람이 체포됐다”며 “끔찍한 기물 파손자들이 한 짓은 조지 워싱턴과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에 대한 진정한 모욕이다. 이에 따라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한 수리를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많은 양의 물을 방류하고 빼내야 할 것 같다”며 “하지만 수리는 최대한 신속하게 완료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