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ESG ‘실행 단계’로
R&D 3년간 5조 투입
누적 특허 1만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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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모비스가 공급망 경쟁력 강화와 동반성장, ESG 경영 실천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성보고서 2026’을 발간했다. [현대모비스 제공] |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현대모비스가 최근 3년간 협력사에 지급한 구매대금이 157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모빌리티 사업 성과를 협력사와 나누고, 공급망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성보고서 2026’을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주요 이해관계자에게 ESG 활동과 성과를 공개하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내고 있다.
올해 보고서에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글로벌 규제 강화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공급망 관리, 탄소중립 추진 현황 등이 담겼다. 특히 협력사 지원을 단순한 구매·거래 관계가 아니라 공급망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다루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현대모비스는 2·3차 협력사까지 포함한 공급망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제품 생산과 운송, 협력사 활동 등 가치사슬 전반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량인 Scope3 관리가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주요 과제로 떠오른 데 따른 조치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제3자 검증을 확대하고,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진단과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탄소저감 설비 도입도 지원해 협력사들이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업계의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공급망 ESG 관리가 선언 수준을 넘어 실제 실행 단계로 들어선 셈이다.
환경 분야에서는 재생에너지 전환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약 85%를 차지하는 전력 부문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재생에너지 비중은 29%까지 높아졌다.
현대모비스는 2030년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65%까지 끌어올리고, 2040년에는 10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요 해외 사업장의 경우 2030년까지 사용하는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2022년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에 가입했다. 지난해에는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0년 사업장 온실가스 46% 감축’ 목표를 승인받았다. 글로벌 기준에 맞춰 탄소 감축 목표와 실행 체계를 정비하고 있는 것이다.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이 되는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23년 이후 R&D에 누적 5조원 이상을 투입했다. 연간 R&D 투자 규모는 2023년 1조5925억원에서 지난해 1조8765억원으로 약 18% 늘었다.
특허 확보 속도도 빨라졌다. 현대모비스는 같은 기간 7300여 건의 신규 특허를 출원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보유 특허는 1만건을 넘어섰다. 전동화, 자율주행, 차량용 소프트웨어 등 미래차 핵심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로 풀이된다.
실적 측면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 61조원을 넘어섰다. 회사 측은 기술 투자와 공급망 관리, ESG 경영을 연결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배구조와 주주환원 정책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현대모비스는 주주추천 사외이사 선임제도를 도입해 주주 권익을 확대하고,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나서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주주환원 이행실적은 총주주수익률(TSR) 32.8%를 기록해 기존 목표치를 웃돌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가치사슬 전반의 탄소중립과 상생경영을 실천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