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출범…부울경 시도지사, 첫날부터 ‘민생 행보’

전재수, 취임식 없이 라이더쉼터 인쇄골목 방문
김상욱, ‘120 울산민원센터 개편’ 1호 결재
박완수, 취임식 갖고 민선9기 도정 방향 밝힐 듯


전재수(왼쪽부터)부산시장, 김상욱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인수위 제공·울산=박동순 기자·경남도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울산·경남)=정형기·박동순·황상욱 기자]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들이 1일 취임하면서 ‘민선 9기’ 시·도정에 시동을 걸었다.

부산과 울산은 시장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지만 시의회는 국민의힘이 다수를 점하면서 전재수, 김상욱 두 신임시장이 예산권과 입법권을 장악한 의회와의 협치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시정 성패를 가를 핵심변수로 꼽힌다. 인구감소와 경기침체라는 부·울·경의 구조적 문제와 동남권 초광역 통합과제는 박완수 경남지사까지 세 단체장이 함께 풀어야 할 숙제다.

▶전재수 부산시장, 별도 취임식 없이 현장 소통=전 시장은 이날 화려한 행사보다 현장에서 시민과 호흡하겠다는 의지를 첫날부터 행동으로 옮긴다. 전 시장 측 반선호 인수위 대변인은 30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충렬사 참배 후 시청 집무실에서 취임선서, 인수인계서 서명등 필요한 최소절차만 이행한 뒤 곧바로 민생 행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공식 행정절차를 마친 전 시장은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1호 공약이었던 ‘민생경제 100일 비상조치’ 회의를 주재하고 관련 집행서류에 서명한 후 9층 브리핑룸에서 비상조치 내용을 공개 발표한다. 회의는 생중계된다. ‘다시 뛰는 부산위원회’는 “향후 시장이 참석하는 주요 회의는 생중계할 것”이라며 부산시가 영상송출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전 시장은 오후 첫 일정으로 서면 ‘도담도담’ 라이더 쉼터를 방문해 배달 라이더, 대리운전 기사 등 플랫폼 노동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과거 전국최대 인쇄메카였던 중앙동 인쇄골목으로 옮겨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인 ‘로컬 테마상권’ 대상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전 시장은 “부산이라는 이름이 자부심이 되는 도시, 사람과 기회가 모이는 도시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며 “오직 부산을 위해, 시민을 위해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상욱 울산시장, 120 울산민원센터 개편 1호 결재=김 시장은 이날 취임하자마자 시민 불편사항 개선과 민원 현장 방문으로 시장직을 시작한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본관 2층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지고 7층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사무인수인계서에 서명한 뒤 ‘120 울산민원센터 개편’을 1호로 결재한다.

‘120 울산민원센터’는 일반민원과 문화관광·교통·환경 분야 등 시정 관련 전화상담을 해오던 ‘해울이콜센터’를 통합·일괄처리하는 기능을 부가해 개편한 것이다. 김 시장은 지난 26일 민선 9기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민원콜센터 보고를 받고 “단순 전화 상담을 넘어 시민 민원을 종합적으로 처리하는 기능까지 확장하고, 콜센터 명칭에는 ‘울산’과 ‘민원’이라는 단어가 포함돼야 한다”면서 ‘120 울산민원센터’라는 명칭을 제안했다.

이날 오후에는 울산시장 후보 때 공약한 ‘시내버스 폐지노선 복원’을 현실화한 ‘꽃바위~태화강역~야음~덕하’ 노선인 126번 버스의 현장 확인을 위해 덕하차고지에서 복원노선 버스를 탑승하고 시민과의 대화를 이어간다.

울산시는 버스업체별 예비차 1대씩 모두 6대를 투입해 하루 24회 운행하는 126번을 복원한 데 이어 오는 9월부터는 신규 차량을 추가 투입해 123번과 307번 노선을 복원하고, 12월에는 327번과 482번 노선을 복원할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오전 11시 취임식=박 지사는 이날 국립3·15민주묘지와 창원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민선 9기 도정의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 7시 50분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3·15민주묘지를 찾아 헌화·분향한 뒤 창원충혼탑을 참배한다. 참배에는 행정부지사와 도청 실·국·본부장 등이 함께해 민주 영령과 순국선열, 호국영령의 넋을 기린다.

박 지사는 참배를 마친 뒤 도청으로 이동해 새내기 공무원들의 환영을 받고 취임선서문에 서명한 뒤 민선 9기 첫 공식 집무를 시작한다.

오전 11시에는 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각계각층의 도민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9대 경상남도지사 취임식을 갖는다. 취임식은 취임선서와 취임사, 민선 9기 도정 비전 선포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박 지사는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4년간 이끌어갈 민선 9기 도정 방향과 주요 정책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박 지사는 취임식에 이어 도청 정원에서 민선 9기 출범을 기념하는 나무를 심는다. 오후 2시 30분에는 권순기 경상남도교육감 취임식에 참석하는 등 취임 첫날 일정을 이어간다. 부산·울산·창원=정형기·박동순·황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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