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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가격의 전반적 하락과 함께 지난해 12월 신규주택 판매 수치가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상무부는 26일 지난해 12월 신규주택 판매수가 총 32만9000채(연중조절치)를 기록, 전월 대비 17.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규주택 판매는 지난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12월 신규주택 판매수가 30만채를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판매치는 이를 소폭 상회했다. 그러나 전년동기 대비로는 아직 7.6%가 낮은 수치다. 12월 신규주택 중간가는 24만1500달러로 전월 대비 3만달러(12.1%)가 상승 2008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도 8.5% 상승했다. 지난해 신규 주택 평균 중간가 역시 전년 대비 2.4% 상승한 22만1900달러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부지역이 71.9% 상승으로 신규주택 판매시장을 이끌었으며 중서부(3.2%)와 남부(1.8%) 지역도 신규주택 판매가 활발했다. 반면 북동부는 강추위와 폭설 등의 영향으로 신규주택 판매가 5%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실제 신규주택 판매실적은 총 32만1000채로 전년 대비 14.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조사수치와 실제 결과 사이에 큰 격차가 발생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수석 경제학자인 이안 쉐퍼드슨은 이런 실제 격차를 지적하면서 “신규주택 판매가 수치상으로는 상승했지만 이것이 주ㅅ택 시장의 회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지금까지는 실제 주택 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확고한 증거자료도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압주택과 새도우 인벤토리 탓에 건설업자들이 주택 시장에 뛰어들지 않고 있으며 여기에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대도시의 실업률과 강화된 모기지 시장까지 감안하면 주택 경기의 전망은 밝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주택 1채를 시공할때 평균 3개의 신규직장이 창출되고 9만달러의 세수가 발생하는데 신규주택 건설이 둔화되는 것은 곧 건설경기의 침체와 실업률 증가를 의미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현재 신규주택 재고물량은 총 19만채로 지난 43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는 판매 호황보다는 건설부진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미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규주택 판매실적 연 60만채를 주택 경기 회복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현재 판매 수치를 감안하면 이를 회복하는데는 최소 3년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