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한인 음악인, 강영우 박사 추모 음악회 연다

호주의 한인 음악인들이 시각장애라는 역경을 극복하고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백악관 차관보까지 오른 강영우 박사를 추모하는 음악회를 연다.

프레드 할로스 재단(FHF)을 후원하기 위한 자선 음악회도 겸하는 이번 공연은 오는 10일(현지시간)부터 9일간 시드니 일대 한인 교회를 돌며 개최된다.

FHF는 저개발국을 위해 저렴한 각막이식 수술을 고안한 프레드 할로 박사를 기리기 위해 결성됐으며, 호주 원주민과 저개발국 국민을 대상으로 눈 보건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10일과 11일에는 시드니의 채스우드에 있는 열린문교회, 15일 시드니제일교회, 16일 시티주안교회, 17일 골드코스트순복음교회, 18일과 19일 브리즈번순복음교회에서 각각 무대를 꾸민다.

음악회에는 소프라노 김선영, 테너 김재우, 바리톤 정창진, 첼로 최민아·이혜수, 바이올린 김연희·이혜민, 피아노 전정운, 오르간 이정희 등이 출연한다.

이 행사에는 강 박사의 부인인 석은옥 여사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세상을 떠난 강 박사는 13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이듬해 축구공에 눈을 맞아 시력을 잃었다. 같은 해 어머니까지 세상을 떠나 10대 가장으로 생계를 책임지는 불우한 청소년기를 겪었다.

1962년 서울맹학교 학생이던 강 박사는 맹학교 자원봉사를 나온 ‘대학생(숙명여대 1학년) 누나’ 석은옥 여사를 만나 대학 진학의 꿈을 키웠고 1972년 결혼했다.

역경과 고난을 딛고 연세대를 졸업한 강 박사는 1972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피츠버그대에서 교육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2001년 조시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장애인위원회 정책차관보로 발탁됐다. 차관보직은 한인 미국 이민 100년 사상 최고의 공직이었다.

호주강영우음악회

<사진>

지난 2009년 시드니 열린문교회에서 열린 강영우 박사(사진 앞줄 왼쪽 4번째) 초청 잔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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