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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금리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앞두고 중앙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신용경색 위기의 여파로 고용지표 악화 등 경기침체가 현실화하면서 이번에도 최소한 0.5%포인트 이상 큰 폭의 금리인하가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금리인하에 따른 달러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의 가속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미 금융 당국자들의 운신의 폭은 그 어느 때보다 좁은 상황이다.
한편 예상대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로 자금이 주식시장에서 빠져 나와 인플레이션 위험의 헤지수단인 국채와 상품시장 쪽에 몰리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소 0.5%포인트 이상 추가 인하될 듯 =시장은 오는 18일 FOMC가 현재 3%인 미 연방기금 금리의 추가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인하폭은 0.5~1%포인트로 점쳐지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거래시장에선 18일 금리가 0.75%포인트 낮춰질 가능성을 98%로 보지만 일각에서는 이보다 더 큰 1%포인트의 인하 가능성도 제기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미키 레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투자자 보고서에서 “미 금리가 0.5%포인트 인하될 것이지만 지난 2월 예상보다 큰 폭의 일자리 감소와 신용시장 악화로 인해 0.7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점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먼삭스도 0.5%포인트의 인하를 예상했지만 최근 미 고용시장 약세를 감안할 때 좀더 공격적인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국채, 상품시장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 심화 =경제전문잡지 포브스는 10일 미 FRB의 두 손이 약(弱)달러에 꽁꽁 묶여 있다고 빗대어 보도했다. 2월 미 일자리 수가 6만3000개 감소한 것은 명백한 경기침체의 증거지만 과연 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0.75%포인트 낮출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했다. 가장 큰 우려는 인플레이션이다. 달러화 가치는 현재 엔화 대비 3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고 유로화에 대해서도 사상 최저 수준이다. 여기서 금리를 많이 내리면 달러가치 하락을 부추겨 원유와 금, 옥수수, 밀 등의 상품가격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
고용시장 불안으로 인한 임금인상 억제와 상반기 경기 둔화는 물가 상승 압력을 다소 덜어줄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미 경제에 불안요인으로 상존할 가능성이 크다. 미 증권사인 찰스슈왑의 자회사 슈왑인터내셔널이 투자자문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62%는 향후 6개월간 인플레이션 상승을 예상했다. 지난해 7월 당시에는 53%가 동일한 답을 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 국채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가격 상승으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말의 3.56%에서 전일 3.48%로 떨어졌다.
김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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