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스크린결산①]아이돌★ 이홍기-이준-서인국-탑-임시완 ‘스크린 점령기’

2013년 많은 아이돌그룹 출신들이 스크린에 도전, 혹은 컴백해 발군의 연기력을 뽐냈다. 무대 위의 실력, 퍼포먼스 외에도 연기력까지 겸비한 아이돌그룹 멤버들이 늘어나며 이들의 스크린 영역넓히기는 이미 대중들에게 익숙해졌지만 유난히 아이돌 연기자들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시선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 이들은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며 연기력 논란을 피해갔다. 올 해가 져물고 있는 연말, 아이돌의 스크린 도전기를 살펴봤다.

지난 5월, FT아일랜드의 보컬 이홍기가 ‘뜨거운 안녕’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아역배우 출신인 이홍기는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와 ‘노리코, 한국에 가다’, 일본 드라마 ‘머슬 걸’ 등을 통해 연기력을 쌓아왔다.

‘뜨거운 안녕’은 나이롱 시한부 환자들과 트러블 메이커 아이돌 가수가 펼치는 인생 마지막 꿈을 향한 도전을 그린 작품으로 이홍기는 극중 연예인병에 걸린 트러블메이커 아이돌스타 충의 역을 맡았다. 이홍기는 충의가 시한부 환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느끼고 변화하는 마음 가짐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호평을 얻었다.

또한 이준 역시 데뷔작 ‘닌자어쌔씬’ 이후로 오랜 만에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0월 개봉한 김기덕 사단의 신연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배우는 배우다’를 통해서다. 밑바닥 인생을 살던 배우지망생이 뛰어난 연기력으로 최정상의 자리까지 급부상했다가 다시 바닥으로 추락하는 과정을 리얼하게 그렸다.

특히 이준의 수위높은 베드신이 담겨있다고 알려져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또한 이준은 ‘배우는 배우다’ 시사회 이후 연기에 대해 극찬을 들으며 충무로의 샛별로 급부상했다.

아이돌그룹은 아니지만 ‘슈퍼스타K’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연예계에 데뷔한 서인국의 활약도 눈부셨다. ‘응답하라 1997′을 통해 연기에 발을 내딛은 서인국은 10월 개봉한 ‘노브레싱’으로 첫주연을 맡았다.

영화 ‘노브레싱’은 더 높이, 더 멀리 뛰어오르기 위해 잠시 호흡을 멈추고 미래를 준비하는 청춘들의 열정과 치열한 도전을 다룬 작품으로 서인국의 숨겨왔던 다양한 감정연기가 빛을 발했다.

빅뱅의 탑도 11월 비슷한 시기에 영화 ‘동창생’으로 스크린 복귀에 나섰다. 탑은 2010년 ‘포화 속으로’ 이후 첫 주연으로 발돋움해 영화를 이끌어갔다. ‘동창생’은 명훈이 남파공작원인 아버지의 누명으로 요덕 수용소에 감금, 여동생 혜인을 구하기 위해 남파 간첩으로 파견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화려한 액션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2013년 스크린 도전 마지막 주자는 제국의아이들 임시완이다. 임시완은 지난 18일 개봉한 ‘변호인’에서 국밥집 아들로 공권력에 휘말려 범죄자의 누명을 쓰게 된 박진우 역을 맡았다. 임시완은 송강호와 호흡을 맞추며 녹록치 않은 연기를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변호인’은 송우석이 국밥집 아들 진우의 사건을 맡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지난 1981년 제5공화국 정권 초기 부산지역에서 벌어진 ‘부림사건’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티프로 해 개봉 전부터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해를 품은 달’로 단숨에 ‘대세’로 자리매김한 임시완은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이에 대한 기대는 고스란히 그의 영화 ‘변호인’으로 이어졌다. 기대가 부담이 됐을 법도 하지만 임시완은 80년대 독재 권력에 억압당하고 고통받는 역할을 실감나게 연기해 현재 쏟아지는 러브콜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연기력과 화제성을 겸비한 아이돌 그룹들의 연기도전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비원에이포의 진영이 ‘수상한 그녀’로 내년 1월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에프엑스의 설리가 ‘해적’으로 손예진-김남길과 호흡을 맞춘다. 이외에도 보아가 신하균-이정재 주연의 ‘빅매치’에 합류했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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