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는 모두의 타겟이 된 채 자신의 가족을 죽인 자를 쫓는 최정예 특수요원 지동철(공유 분)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액션 영화. 기존 액션의 한계를 뛰어넘는 리얼하고 화끈한 액션은 물론 공유, 박희순, 김성균이 보여주는 남자들의 진한 눈물 연기와 가슴을 울리는 뜨거운 드라마가 관건이다.
모두에게 쫓기는 용의자 지동철 역을 맡은 공유는 대역을 마다하고 직접 선보인 강도 높은 액션 변신에 더해, 아내와 딸을 죽인 이를 잡기 위해 모든 것을 내건 남편이자 아버지, 그리고 한 남자로써의 뜨거운 열연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아내와 딸을 잃고 오로지 자신만의 타겟을 잡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던 그가 극 후반 새로운 진실에 직면한 뒤 떨구는 절실한 눈물 연기와 감정신은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며 진한 여운을 선사한다.

피도 눈물도 없는 방첩 분야 최고 베테랑으로 용의자 지동철을 쫓는 민세훈 대령 역의 박희순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이면의 인간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과거 지동철과의 악연으로 그를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던 민세훈 대령은 이후 지동철이 가족을 죽인 자를 쫓고 있다는 사실에 조금씩 그에 대한 연민을 드러내며 감정 변화를 보여준다. 냉철하고 차갑기만 했던 민세훈 대령이 지동철을 향해 또 다른 동료애와 남자로서의 의리를 보여주는 장면은 박희순의 굵직한 감정 연기와 인간미 넘치는 매력이 더해지며 극적 전개에 힘을 더한다.
극중 지동철이 쫓는 유일한 타겟 리광조 역의 김성균 역시 한때 둘도 없던 친구인 지동철의 아내와 딸을 죽여야만 했던 과거로 인해 죄책감이 묻어나는 복잡한 감정 연기로 드라마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그가 자신을 찾아온 지동철과 마침내 마주하는 장면은 친구에 대한 미안함과 자신 역시 살고자 하는 의지가 공존하는 김성균의 탁월한 연기가 돋보이는 장면으로 손꼽힌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