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전무후무한 흥행신드롬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특히 ‘원스’ 이후 7년 만에 소규모 개봉 다양성 영화 최초로 20만 관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전세계 웨스 앤더슨 작품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 역대 소규모 개봉 다양성 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 평일 일일 최고 스코어 기록, 최단기간 10만 관객 돌파, 청소년 관람불가 흥행 1위, 최장기간 다양성 영화 예매율 1위, 전체 국내 박스오피스 3위 등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같은 흥행을 이뤄낼 수 있었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원동력을 분석해본다.

# 진정한 ‘아트버스터’ 탄생..기상천외한 스토리 황홀한 미장센 초호화 캐스팅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오직 웨스 앤더슨 감독만이 선사할 수 있는 기상천외하고 미스터리한 스토리 전개와 매력적인 캐릭터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재단된 황홀한 미장센으로 공개와 동시에 전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문라이즈 킹덤’의 제작자 제레미 도슨은 “웨스 앤더슨은 영화를 만들 때 항상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그와 꼭 들어맞는 우주까지도 만들어낸다. 이 영화에서는 주브로브카공화국이라는 허구의 동유럽 국가를 만들었다. 웨스는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시대와 역사, 세계 뿐만 아니라 주인공 구스타브의 역사를 창조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쏟았다”고 완벽한 아트버스터의 탄생을 강조했다. 여기에 랄프 파인즈, 틸다 스윈튼, 에드리언 브로디, 윌렘 대포, 에드워드 노튼, 주드 로, 빌 머레이, 오웬 윌슨 등 최고의 연기파 배우부터 시얼샤 로넌, 레아 세이두, 토니 레볼로리까지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배우들까지 할리우드 사상 최고의 초호화 캐스팅으로 기대를 높였다.
#웨스 앤더슨 생의 최고의 작품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 수상’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이토록 흥행할 수 있었던 것은 해외 유력지들의 극찬 속에 베를린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 전 세계 웨스 앤더슨 작품 중 최고의 오프닝 경신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완벽히 겸비하며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호평을 받은 것에 기인한다.
국내에서도 박찬욱, 봉준호 감독을 시작으로 굴지의 영화계 인사들의 극찬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국내 패션디자이너 스티브J&요니P, 김성일 스타일리스트는 직접 GV에 참석하기도 했다. 국내 문화계 인사들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영화를 강력 추천했다.
# 국내 개봉 전부터 시작된 입소문의 힘
최근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인사이드 르윈’, ‘가장 따뜻한 색, 블루’ 등 소규모 개봉 다양성 영화들이 연이어 사랑을 받으며 국내 다양성 영화계 시장파이가 커지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 다양성 영화의 흥행 목표치라 할 수 있는 1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근래 들어 2편이나 탄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과 개봉 7일 만에 13만 관객을 돌파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흥행기록은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
이처럼 2~3년 사이 눈에 띄게 커진 다양성 영화계 흥행을 이끈 주 관객층은 바로 2040 여성 관객들이다. 가장 먼저 해외에서 시작된 호평이 SNS를 통해 2030 젊은 관객층 사이에 퍼져, 개봉과 동시에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는 원동력이 됐다.
이에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소규모 외화로서는 이례적으로 전국 확대상영을 확정했다. 이것은 오직 관객들의 힘으로이뤄진 결과로 더욱 그 의미가 깊다. 개봉 첫날 불과 58개관으로 관객들을 찾았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아직도 타 상업영화에 비해서는 부족하지만 개봉 2주차 전국 100여 개관에서 주말에는 130여 개관으로까지 확대상영될 예정이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