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매니저와 19년 넘게 함께 일하는 이유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뮤지션 유희열(43)은 ‘꽃보다 청춘‘에서 시청자들이 잘 몰랐던 모습을 보여주었다. 까다롭지 않고 털털하면서 낯선 환경에 적응도 잘하고 리더십도 있었다. 이는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최근 하차한 ‘SNL코리아’, ‘K팝스타’ 등의 프로그램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페루에서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 유희열의 실체다. 유희열이 소속된 안테나뮤직 정동인 대표는 “유희열이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에 “원래 사람이 좋다. 오래 함께 일할 수 있는, 상식적이고 선함이 있다. 자신이 힘들면 남도 힘들다는 걸 아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안테나뮤직의 정 대표가 유희열을 만난 건 1995년쯤이다. 유희열이 데뷔하고 얼마되지 않은 25살쯤 된 신인 시절이다. 그때 만나 토이뮤직을 설립하고, 2007년부터는 안테나뮤직으로 확대했다. 그런데 두 사람은 지금까지 19년이나 함께 일하고 있다. 정동인 대표의 친동생은 자신의 블로거에 “형님은 친동생인 저보다 유희열씨랑 같이 보낸 시간이 훨씬 많겠죠”라고 썼다.


연예계에 매니저(제작자, 음악감독)와 뮤지션이 이렇게 오래 가는 건 극히 드물다. 연예인은 신인에서 유명해지고 나면 거의 다 매니저나 제작자를 떠난다. 유희열은 아무 것도 모르던 시절 만난 매니저와 지금까지 동고동락하고 있다. 그래서 정 사장에게 “유희열이 19년전과 비교하면 무엇이 달라졌냐”고 또 물었더니 “여전히 즐겁고 청춘이다. 건강하고 변함이 없다”고 말한다.

정동인 사장은 90년대에는 고생이 많았다고 한다. 유희열이 유명 스타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희열은 라디오 출연료가 별로 많지 않던 당시에도 적게 벌면 적게 버는대로 유쾌하게 생활을 했다고 한다. 유희열은 얼마전 인터뷰에서 “음악과 방송을 조금씩 분리시킬 줄 아는 눈이 생겼다. 최고의 방송인이 되겠다는 생각은 안한다. 나는 내가 잘 할 수 있나, 나에게 어울리나, 내가 행복할 수 있나가 선택 기준이다”고 밝혔다.

유희열은 요즘 새 음반 준비로 바쁘다. 음반이 발표된 지 8년이나 됐다. 다음달에는 음반이 나와야 11월중 공연이 가능해진다. 지금 한창 마무리 작업중이라고 하니 유희열이 내놓을 새 음악은 또 어떤 것인지도 궁금하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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