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마다 다른 동방신기”…TVXQ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한계를 뛰어넘고 자신들의 기록을 깨고 싶었던 두 남자의 노력은 대규모 공연장을 붉은 물결로 수놓으며, 약 3시간을 뜨겁게 달궜다.

동방신기는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동방신기! 스페셜 라이브 투어-티스토리-(TVXQ! SPECIAL LIVE TOUR -T1ST0RY-)’를 개최, 2년 만의 국내 단독 콘서트로 팬들을 만났다. 앞선 지난 6일을 포함, 약 2만 4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 공연은 동방신기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역사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한층 의미를 더한다. 동방신기 역시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데뷔 4000일에 열리는 공연이라 더욱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그만큼 애착이 가는 공연”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동방신기는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공연을 통해 ‘동방신기’의 지난날은 물론, 현재와 미래까지도 보여줬다.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 연출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빚어낸 완성도 높은 무대로 ‘최고의 공연’을 만들어냈다.

‘캐치 미(Catch Me)’와 ‘더블 트러블(Double Trouble)’, ‘라이징 선(Rising Sun)’ 등을 연이어 부르며 공연의 포문을 연 동방신기는 이날 ‘그 대신 내가’ ‘갈증’ ‘오늘밤’ ‘러브 어게인(Love Again)’ ‘낙원’ ‘쉬(She)’ ‘크레이지 러브(Crazy Love)’ ‘수리수리’ ‘왜’ 등 앙코르 곡을 포함해 총 28곡을 열창했다.

공연 전 유노윤호가 언급한 “다양한 콘셉트”와 “여러 가지 무대, 색다른 모습”은 진짜였다. 메인 스테이지 양측의 대형 LED 이펙트를 비롯해 개폐가 가능한 LED벽, 사다리 형태의 입출형 구조물과 화려한 조명, 폭죽 등은 무대의 다양성을 더욱 빛나게 했다.

무대 위의 동방신기는 힘 넘치고, 현란한 무대로 관객들의 함성과 환호를 이끌어냈으며, 때론 밴드와 호흡을 맞춘 어쿠스틱한 분위기로 마치 라디오를 듣는 듯 1만 2000여명을 하나로 모았다. 뿐만 아니라 개인 무대에서는 이전에는 보지 못 했던 색다른 모습으로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먼저 최강창민은 ‘헤븐즈 데이(Heaven’s day)’를 부르며 상의를 탈의, 한층 남성미 넘치는 매력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앞서 상의 탈의를 위해 “2달 동안 금주했고, 국이나 찌개 그리고 김치 등의 음식을 먹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흡혈귀를 연상하게 만드는 무대”라고 소개한 유노윤호는 최초로 공개하는 자작곡 ‘뱅(Bang)’으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특유의 파워풀한 춤실력으로 무대를 장악, 마치 드라큘라를 떠올리게 하는 표정과 현란한 퍼포먼스로 좌중을 압도했다. “동방신기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는 그의 말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강한 동방신기 뒤에는 따뜻한 동방신기가 자리했다. 두 사람은 무대를 캠핑장으로 꾸며 한동안 밴드 반주만으로 공연을 이어갔다. “이 콘셉트는 시간여행이다. 지난날의 동방신기의 노래를 들려주겠다”고 소개한 뒤 ‘믿어요’ ‘마이 리틀 프린세스(My Little Princess)’ ‘유 온리 러브(You Only Love)’ ‘투나잇(Tonight)’ 등 정규 1집과 2, 3집의 수록된 곡을 불렀다. 더불어 팬들에게 무대를 통해서는 처음 들려주는 ‘낙원’ ‘쉬’ ‘넌 나의 노래’도 연이어 열창, 객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화려하고 웅장함에 따뜻과 고요까지, 동방신기는 전혀 다른 두 색깔을 모두 ‘티스토리’에 담아냈다. 매 무대마다 다른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을 안겨주며,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공연을 구현했다.

공연에 앞서 “지금까지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우리가 우리의 기록을 깬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진정성을 봐주신 것 같다. 더 오래 활동해서 우리의 기록을 넘고 싶다. 또 시간이 흘러도 대중들에게 ‘동방신기’란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말한 유노윤호.

또 “청소년 시절, 꿈이 없었던 내가 지금은 누군가의 ‘꿈’이 됐다. 누군가에게 희망과 꿈이 된 지금, 더 열심히 활동하고 무대 위에서 반전을 선사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될 것”이라고 한 최강창민.

데뷔 10주년, 라이브 투어의 서막인 ‘티스토리-in 서울’은 동방신기의 ‘진정성’이 통한 순간이었다. 지난날과 현재를 아우르며 ‘최고의 무대’를 선사한 두 사람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