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요즘 가장 ‘핫’한 프로그램이다. 음식에 관한 버라이어티한 예능이다. 대결형식의 ‘쿡방’도 있고, 냉장고를 털며 식재료에 대해 얘기하는 음식 토크쇼도 있다. 요리를 한 후 맛을 음미하는 ‘먹방’도 있다.‘냉장고를 부탁해’성희성 PD는 냉장고가 주축이 된 것은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찾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초반에는 냉장고를 선뜻 공개하겠다는 사람이 적었다고 한다. 냉장고 안은 사생활에 관련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남의 집을 방문했을 때 냉장고를 열어보는 건 실례다. 하지만 냉장고만 보면 그 집 주인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는 대중 짐작할 수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가 인기를 얻으면서 이제 “우리집 냉장고를 가져가라”는 연예인도 꽤 되지만, 여전히 섭외 거절을 당하기도 한다.
성희성 PD는 ‘냉장고를 부탁해‘의 원래 제목은 ‘냉장고를 털어라’였다고 했다. ‘MRT’(Miracle Recipe Ten-원래는 요리시간이 15분이 아니라 10분이었다)이라는 후보 제목도 있었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활용해 요리를 만드는 프로그램이지만 ‘냉장고를 털어라’가 셰프 입장에서 본 것이라면 ‘냉장고를 부탁해’는 의뢰인 입장에서 본 것이다. 냉장고를 해체, 분해하고 터는 것보다는 표현을 조금 완화시켜 ‘냉장고를 부탁해‘로 최종 낙착됐다는 것이다.
‘냉장고를 부탁해’ 이후 ‘~를 부탁해‘가 유행어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빠를 부탁해’도 있고 ‘비정상회담‘에서는 재빨리 ‘의상을 부탁해’라는 코너로 이를 패러디했다.
기욤과 블레어, 일리아의 옷장을 그대로 가지고 와 이들의 패션센스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하고, 둔감한 놈-민감한 놈-거부하는 놈이라는 캐릭터까지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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