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사죄…유일한 ‘용서의 방법’ 마저 사라졌다

[헤럴드경제] 늦어도 너무 늦었다. 유승준의 지난 13년을 자숙 기간이라고 보긴 어렵다.

유승준은 그동안 열심히 중국 활동을 펼쳤고, 한국에서 팬 헌정 앨범도 냈다. 2012년 MAMA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적도 있다.

직접 영상으로 사죄를 구하기까지 13년이 걸렸다. 그런데 입대해서라도 용서받겠다고 했는데 법으로 입대할 수 없는 나이다. 그것도 알고 호소한 건 지나친 표현이었다.


그래서 유승준의 타이밍이 많이 아쉽다. 여러 말 못할 사정이 있었겠지만 받아줄 수 없는 사정도 있다는 걸 유승준은 알아야 한다. 국적을 버리면서 그가 택한 길은 그의 몫이었지만 법을 어긴 자를 받아줄 수 없는 것은 국가(병무청)의 일이다. 법을 감정으로 호소해서 될 일이 아니다. 그의 입장을 이해해 줄 수 있다고 모든 일을 없었던 것 처럼 받아준다면 모든 사람에게 불공평한 사례가 된다. MC몽도 그러한 경우일 것이다

이 시점에서 아쉬운 건 유승준이 현역 입대가 가능한 시점에 그가 복귀를 희망했다면 상황은 달랐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병무청으로서는 강경하지 않을 수 없다. 병무청은 전국민 앞에서 보기 좋게 ‘사기’를 당했다.

이미 ‘유일한’ 용서의 방법(군입대 할 수 있는 나이)이 사라진 지금, 군 문제를 불공평한 저울질로 용서한다면 대한민국 군입대 문제는 둑이 무너진다. 국민의 정서는 군문제 만큼은 ‘평등’해야 한다는 인식이 워낙 강하게 깔려있다.

그가 워낙 뛰어난 스타여서, 그래서 멋진 엔터테이너로서 보답한다 해도 그건 다른 문제다.

방법이 없다는 걸 알고서도 굳이 한국인들 앞에 선건, 정서적으로라도 용서를 구하고 싶은 심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건 개인적인 일일 뿐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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