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웹툰 전성시대

웹툰 전성시대다. 사람들이 PC와 모바일을 통해 웹툰을 많이 보고 있다. 지하철에서 책 보는 사람보다 웹툰 보는 사람이더 많다는 말도 한다. 웹툰은 드라마 연극 뮤지컬 영화를 넘어 캐릭터 사업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원소스멀티유즈’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만화대본소, 만화방으로 불리던1980, 90년대에는 스포츠신문에 만화를 연재하던 극소수의 만화가를 제외하고는 경제적으로 힘든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이제 허영만과 윤태호 등 만화작가들도 판권으로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는 지난해 ‘미생’의 대박 성공에 힘입어 올해도 ‘냄새를 보는 소녀’ ‘구여친클럽’ ‘밤을 걷는 선비’ ‘라스트’ 등이 방송중이고, 하반기에도 ‘송곳’ ‘치즈인더트랩’ 등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하일권 원작의 ‘삼봉이발소’와 강도하 원작의 ‘위대한 캣츠비’는 연극으로, 기안 84 원작의 ‘패션왕‘은 영화로, 주호민 원작의 ‘무한동력’은 뮤지컬로 각각 올려졌다.

이전에도 만화가 드라마로 제작됐지만, 최근 웹툰 원작 드라마는 과하다 할 정도다. 드라마쪽에서는 작가들이 배출되기 어려운 구조다. 드라마 제작자들도 리스크가 높은 창작물보다 안정적인 콘텐츠로 웹툰을 찾는 경향이 있다. 웹툰은 기본적으로 화면 구성이 돼있기 때문에 연출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포털과 기업들이 킬러 콘텐츠로 웹툰을 지원하면서 일상 이야기를 흥미있게 풀어낸 웹툰들이 대거 나온 점도 새로운 이야기를 찾기 힘든 드라마 제작자들이 만화 원작을 선호하는 이유다. 하지만 웹툰은 드라마의 해결사가 아니다. 만화같은 설정이 드라마와 안어울릴 때도 많다. 사람들이 만화를 통해 알고 있는 걸 드라마로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리메이크는 드라마의 성패를 가를 정도로 어려운 숙제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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