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이창동 특별전’이 지난 1일부터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영화 팬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창동 감독이 꼽은 ‘내 인생의 책’ 50선을 비롯해, 그의 시나리오와 콘티북, 저서, 인터뷰 기사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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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창동 감독의 내 인생의 책 50선이 전시된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
이창동 감독이 꼽은 ‘인생의 책’은 동·서양은 물론 시대를 아우르는 걸작들로 채워졌다. 유명 고전(‘노자’, ‘장자’, ‘사기열전’, ‘시학’, ‘맥베스’, ‘리어왕’ 등)부터, 씨네 필들의 필독서(‘봉인된 시간’, ‘히치콕과의 대화’ 등), 한국 현대 시인 및 소설가들의 대표작까지 다양했다. 폭넓은 스펙트럼의 독서가 그의 섬세한 시나리오와 연출, 삶에 대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작품 세계의 밑바탕이 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오아시스’, ‘밀양’, ‘시’ 등 이창동 감독의 대표작 시나리오와 콘티북도 관람객들을 반겼다. 특히 콘티북에는 감독의 꼼꼼함을 엿볼 수 있는 메모가 곳곳에서 발견돼 보는 이들의 눈길을 잡았다. 소설가 이창동의 저서인 ‘소지’, ‘녹천에는 똥이 많다’ 등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전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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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오아시스`의 콘티북 일부 |
앞서 CGV아트하우스 측은 “이창동 감독의 전작 상영과 감독에게 영향을 준 도서 전시를 결합한 이번 특별전은 전 세계가 존경하는 거장의 작품 세계를 좀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특별전의 취지를 밝혔다.
이창동 감독은 두 번째 장편 연출작 ‘박하사탕’이 2000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고, 같은 해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면서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오아시스’로 2002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시’로 2010 칸영화제 각본상을 거머쥐며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밀양’으로 배우 전도연에게 2007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안겨주기도 했다.
한편, 10월 1일부터 7일까지 CGV압구정에서 이창동 감독의 전작을 다시 볼 수 있다. 이후 홍상수, 박찬욱,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특별전이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시간표는 CGV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래는 이창동 감독의 ‘내 인생의 책’ 50선 중 일부.
‘엄마의 말뚝’ 박완서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해방전후사의 인식’1~6 송건호 외
‘전태일 평전’ 조영래
‘킬리만자로의 눈’ 어니스트 헤밍웨이
‘돈키호테’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
‘백치’ 도스토옙스키
‘봄날’1~5 임철우
‘풋내기들’ 레이먼드 카버
‘입 속의 검은 잎’ 기형도
‘배우수업’ 콘스탄틴 스타니슬랍스키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1~4 아르놀트 하우저
‘금각사’ 미시마 유키오
‘김수영 전집’1,2
‘미당 서정주 전집’1~5
‘백범일지’ 김구
‘무진기행’ 김승옥
‘강’ 서정인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안톤 체호프
‘봉인된 시간’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히치콕과의 대화’ 프랑수와 트뤼포
‘철의 시대’ 존 맥스웰 쿠체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황지우
‘농무’ 신경림
‘사건의 핵심’ 그레엄 그린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목수들아 대들보를 높이 올려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백년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ha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