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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세계’를 통해 환상적인 호흡을 뽐냈던 박훈정 감독과 최민식이 다시 뭉쳤다.
개봉을 앞둔 영화 ‘대호’는 일제 강점기, 지리산의 산군(山君)이자 조선 호랑이의 왕으로 일컬어졌던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와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최근 열린 최대 규모의 영화 개래소인 ‘아메리칸 필름 마켓(American Film Market)’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북미 선판매에 성공했고, 미국 유수의 영화지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의 커버를 장식하며 영화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오세아니아와 유럽 등지에서도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전작 신세계가 사람간의 의리를 다뤘다면 신작 대호는 인간과 자연, 삶과 죽음 사이의 도리를 담고 있다. 멸종을 눈앞에 둔 대호와 더 이상 총을 잡지 않으려는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 그리고 일본에 점령된 조선 모두 시대의 흐름속에서 사라지는 도리와 업을 담고 있다.
주연 최민식은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인간의 업을 소재로 한다는 것이 끌렸다. 평생을 생목숨 끊는 짓을 하고 온 사람의 결말, 그런 것들이 서글프면서도 요즘을 사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최민식의 열연 이외에도 CG로 살려낸 지리산의 산주(山主) 호랑이가 한국 특수효과의 역사를 새로 쓸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대호는 약 17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자했는데 이중 상당액이 CG에 할애됐다고 알려진다.
영화업계 관계자들은 대호의 CG 작업에 대해 “CG로 몸길이 380㎝, 몸무게 400㎏에 달하는 대호를 표현했는데 전체적인 움직임이나 깃털과 눈빛 등 디테일이 지금까지의 한국 영화 중 최고 수준”이라며 “대호가 한국 CG기술이 또 한 번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호’의 북미 배급 관계자는 “최민식은 ‘올드보이’나 ‘루시’ 등을 통해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라는 크레딧을 얻었다”며 “그간 북미 지역에서 수많은 한국 영화를 배급해 왔지만, ‘대호’를 배급하게 된 건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오세아니아 배급 관계자 역시 “‘대호’ 가 ‘명량’이나 ‘국제시장’ 등의 흥행 기록을 넘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높은 기대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