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가미한 음악예능의 강점은 노래대결에서 져도 별로 부담감이 없다는 점이다. ‘복면가왕‘은 1라운드에서 지고도 편안하게 인터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가수’에 비해 승부 결과에 덜 민감하다. ‘나가수’때에는 승부를 공개적으로 결정짓는 방식때문에 출연하지 않았던 가수들도 많다. ‘나가수‘에서 가끔 나왔던 막귀 논란도 승부에 대해 민감한 부분이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지난 21일 처음으로 팝송 ‘Creep‘을 부른 김동명의 1라운드 탈락은 심사에 가담하지 않는 시청자들까지도 크게 아쉬워했다. 여기서 이긴 달라라지구촌과 패한 김동명(번개맨) 모두 통로를 나오면서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아마도 지구촌은 인터뷰를 하면 외국인인지 아닌지를 금세 알 수 있기 때문일 것이고, 김동명은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부활의 10대 보컬 김동명은 적어도 1~2차례는 이겨 현 가왕인 음악대장과의 대결 구도를 예상했을 것이다. 5옥타브를 넘나드는 음역깡패 김동명이 1라운드에서 떨어진 것까지는 그렇다치더라도, 이 결말이 개운하지 않다는 점은 ‘복면가왕‘ 제작진의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특히 이 결과가 나온 후 한 곡을 가지고 두 사람이 나눠부르게 하지 말자는 의견이 강하게 나온 것도 그런 시청자의 심리를 반영한다.
‘복면가왕’이 참가자에게 복면을 씌우는 이유는 편견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누군지 알고 듣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다. 그래서 간혹 복면이 벗겨진 아이돌 가수를 보며 우리가 얼마나 편견에 사로잡혀왔는지를 깨닫게 된다.
그런데 현 가왕인 음악대장이 누구인지는 다 안다. 공개된 비밀이다. 클레오파트라(김연우)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정체를 알고 있다. 복면을 쓴 상태에서도 편견 제거가 안된다. 누군지 알고 음악을 듣는 것은 ‘나가수’와 다름없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복면을 쓰고 있는 상태에서는 누군지 알 수 없어야 하는데, 한 쪽은 누구인지 알 수 있고, 한쪽은 모른다면, 판정하는데 불공정한 부분이 생긴다. 이 점도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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