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단체 “부산시의 BIFF 자율성 침해 계속된다면 영화제 보이콧”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둘러싸고 부산시와 영화제 집행위원회 측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화인단체들은 “부산시가 영화제의 자율성을 계속 침해한다면 영화제를 보이콧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 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주재 긴급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춘연 영화인단체연대회의 대표,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방은진 영화감독 등 각 영화인단체 대표들과 비대위 고문들이 참석했다. 


앞서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2014년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 벨’을 둘러싸고 상영을 취소하라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상영을 감행한 영화제 측의 갈등이 촉발됐다. 이어 부산시는 영화제의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지난해 이 위원장을 검찰고발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지난 15일에는 부산시가 영화제측이 새로 위촉한 자문위원 68인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비대위 측은 성명에서 “부산시가 최근 법적 대응까지 나서면서 영화제에 대한 노골적인 간섭을 강화하고 있다“라면서 “이는 영화인들에 대한 명예훼손을 넘어 국가의 귀중한 문화적 자산인 영화제를 정치적 잣대로 덧칠한 최악의 자충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영화인들의 중재 노력을 외부 불순 세력의 개입이라고 모욕하는 부산시의 행동이 계속된다면 영화인들은 각 단체별로 총회를 거쳐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의 참석을 거부하는 보이콧을 결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을 개최한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 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의 참여 단체로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여성영화인모임, 영화마케팅사협회,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등이 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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