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국내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 하향세가 계속되고 있다. 국내 증시가 숨고르기 장세를 맞은 가운데 부진한 기업실적 전망이 찬물을 끼얹고 있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이 이상이 추정한 코스닥 상장사 55개의 3분기 영업이익 기대치 합계는 총 72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개월 전보다 6.62%(7770억원), 3개월 전보다는 10.25%(8085억원) 줄어든 것이다.
55개사 가운데 절반이 넘는 39개사의 실적이 악화됐다.
특히 카카오, KH바텍, 조이시티, 오스템임플란트, 게임빌의 실적 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 달 전 카카오의 영업이익 기대치는 486억원이었으나 지금은 317억원으로 약 35% 감소했다.
![]() |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광고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신규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투자 확대로 단기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여전히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 연구원은 “하반기 포털 서비스 및 상품 개편과 내년 초 카카오채널 광고 도입이 예정돼 있어 매출 하락세는 다소 진정될 수 있지만 본격적인 매출 반등을 위해서는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며 내다봤다.
KH바텍은 89억원에서 34억원으로 한달새 영업이익 추정치가 반토박이 났다.
또 컴투스(573억원→463억원), 오스템임플란트(120억원→84억원), 조이시티(79억원→46억원) 등도 한 달 새 영업이익 추정치가 두자릿수가 넘는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밖에도 CJ E&M(-7.91%), 인터파크(-7.85%), GS홈쇼핑(-7.14%), 솔브레인(-5.43%), 매일유업(-3.08%) 등도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코스피 업체는 사정이 달랐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있는 166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기대치 합계는 총 37조 9417억원이었다. 1개월 전 대비 3.82%(36조 5430억원), 3개월 전보다 6.48%(35조 6342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166개사 가운데 한 달 새 67개사의 영업이익이 쪼그라들었다.
종목별로는 하나투어가 한 달 전 155억 31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됐으나 현재는 119억 7600만원으로 22.89% 하향 조정됐다.
호텔신라도 같은 기간 437억 4900만원에서 381억 2200만원으로 12.86% 감소됐다.
특히 하반기에는 면세점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져 수익성이 훼손될 수 있다. 정부가 시내면세점 사업자를 추가 인가하기로 한 탓이다. 서울 시내면세점 수는 현재 9개에서 내년 13개로 4개 더 늘어난다. 이에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면세사업자 증가로 시장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 심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LG전자(-14.26%), 삼성전기(-13.65%), 롯데쇼핑(-11.95%), 삼성엔지니어링(-11.57%), 오리온(-10.76%) 등의 영업이익도 두자릿수 이상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