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뒤 또 울어야해” 푸바오 사육사도 왈칵…400분 줄서고 오픈런, 결국 눈물바다

푸바오가 일반 관람객들을 만나는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 실내 방사장에서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에게 당근과 유채꽃을 선물하고 있다. [연합]
푸바오가 일반 관람객들을 만나는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 실내 방사장에서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에게 당근을 먹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강바오'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의 마지막 퇴근 후 눈물을 보였다.

3일 오후 에버랜드에서 푸바오를 마지막으로 본 관람객들이 온라인에 올린 영상에서 강 사육사는 "푸바오, 잘 돌보고 준비 잘할테니 너무 걱정 마세요"라며 "나중에, 30일 후에 또 울어야 하잖아요"라고 했다.

그는 "오늘은 그만 울고,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가시고, 루이, 후이 보러 안 오실 건가요? 우리 그때 또 만나면 되잖아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오늘 아침 루이, 후이한테 그랬다. 아이고, 너희가 있어 천만다행…."이라고 말하다 더 잇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다음 달 중국으로 돌아가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마지막 모습이 공개되고 있다. 푸바오는 오는 4일부터 중국으로 이동할 준비에 들어간다. [연합]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다음 달 중국으로 돌아가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마지막 모습이 공개되고 있다. 푸바오는 오는 4일부터 중국으로 이동할 준비에 들어간다. [연합]

현장은 눈물바다였다. 강 사육사는 감정을 추스른 후 허리 숙여 인사했다. 강 사육사는 "그만 우시고 안전하게 돌아가세요"라며 "다음에 또 만나요"라고 말한 뒤 얼굴을 감싼 채 발길을 돌렸다.

강 사육사는 이날 판다월드 마감 뒤에도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인사를 하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푸바오는 한 달간 판다월드 내실에서 특별 건강관리를 받고 이송 케이지 사전 적응 훈련을 포함한 검역 준비를 마친 후 오는 4월3일 중국으로 돌아간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20일 태어났다.

'한국 출생 1호 판다'로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푸바오는 에버랜드 판다랜드에서 생활하며 '푸공주', '푸뚠뚠', '용인 푸씨' 등 애칭으로 불렸다.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다음 달 중국으로 돌아가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마지막 모습이 공개되고 있다. 푸바오는 오는 4일부터 중국으로 이동할 준비에 들어간다. [연합]
푸바오가 일반 관람객들을 만나는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 실내 방사장에서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에게 당근을 먹이고 있다. 푸바오는 오는 4일부터 중국으로 이동할 준비에 들어간다. [연합]

푸바오는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이어지던 이들에게 특유의 해맑은 표정과 귀여운 몸짓으로 웃음을 안겼다.

강 사육사의 팔짱을 끼고 데이트를 하는 쇼츠 영상은 조회수 2200만회를 넘어섰다.

푸바오의 '마지막 출근'이 있던 날은 오픈런 열기도 뜨거웠다. 개장 전부터 2000명 넘는 사람들이 에버랜드 정문 앞에 진을 쳤다. 팬들은 영하 1도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에도 접이식 의자에 앉아 담요를 두른 채 새벽부터 개장을 기다렸다.

방사장에서 푸바오를 볼 수 있는 시간은 5분이었다. "관람이 시간이 종료되었습니다"는 직원 말에 관람객들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억지로 옮겨야 했다. 일부 관람객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지난 2일 온라인상에는 판다월드 앞 대기시간이 400분이라는 전광판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다음 달 중국으로 돌아가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마지막 공개에 앞서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를 소개하고 있다. 푸바오는 오는 4일부터 중국으로 이동할 준비에 들어간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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