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비스포크 AI로 ‘AI 비전’ 완성”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비스포크 AI 미디어데이에서 AI기반 신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반려견 배설물 등 170만개 사물 데이터를 학습한 로봇 청소기와 계절과 사용 시간에 따라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냉장고 등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새로운 AI 라인업으로 ‘AI=삼성’이라는 공식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신제품 론칭 미디어데이 ‘웰컴 투 비스포크 AI(Welcome to BESPOKE AI)’를 열고, AI 기반으로 연결성과 사용성이 업그레이드된 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AI 제품은 총 15종에 달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이제는 소비자들이 가정 내에서 자주 사용하는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들을 통해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 비전을 완성할 것”이라며 세부 미션으로 ▷보안성 ▷지속가능성 ▷접근성을 강조했다. 그는 “신형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로봇청소기는 국제 인증 업체 UL솔루션즈의 IoT(사물인터넷) 보안 평가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등급을 획득했다”며 “이는 삼성이 전 세계에서 최초이자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각장애가 있는 소비자가 휴대폰에서 본인에 맞는 설정을 최초로 한 번만 해주면 다른 기기들은 일일이 설정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동기화되는 기능을 곧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서울, 파리, 뉴욕에서 같은 날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전 국가에서 동시에 신제품을 론칭한다”고 말했다.

이날 처음 공개된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AI로 더욱 진화된 바닥·사물·공간 인식 능력을 갖췄다. 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모두 수행하는 겸용 제품이다. 170만 개의 사물 데이터를 사용한 AI DNN(Deep Neural Network) 모델을 기반으로, 전면 카메라 센서를 활용해 다양한 사물을 인식하고 회피할 수 있다. 얇은 휴대전화 케이블이나 매트, 그리고 반려견의 배설물까지 인식할 수 있다.

2024년형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신제품은 집안에서 가장 오랜 시간 전원이 켜져 있는 냉장고에 ‘AI 하이브리드 쿨링’ 기술을 탑재, 평소에는 고효율의 AI 인버터 컴프레서만 단독 운전해 에너지 소비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다가 한여름처럼 냉장고 사용량이 급격하게 많아지면 펠티어 소자가 함께 작동하도록 한다. 에너지소비효율이 국내 최고 등급인 1등급 최저 기준보다도 30% 더 높다.

삼성은 2024년형 비스포크 제품에 휴대전화가 리모컨 역할을 대신하는 ‘모바일 스마트 커넥트’ 기능도 새로 도입했다. 에어컨,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는 휴대전화와 제품 간 거리가 10m 이내가 되면 휴대전화에 자동으로 리모컨 팝업이 뜬다. 팝업 화면에서 바로 전원 제어와 모드 선택, 온도 설정까지 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된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에 탑재된 7형 와이드 터치스크린 ‘AI 홈’은 집안에 연결된 모든 기기를 이 화면 하나에서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 쿠팡으로 바로 이동해 세제를 구매하고, 휴대전화 없이도 연동된 전화의 알림을 받고 통화를 하며, 동영상이나 음악 감상도 할 수 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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