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나흘째 지원 유세…“대한민국 퇴행, 총선으로 진정한 봄 이뤄내야”

문재인 전 대통령이 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내동공원을 허성무 창원성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산책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1일부터 나흘째 ‘낙동강 벨트’ 민주당 후보들을 격려 방문하며 지지에 나섰다. 전직 대통령의 등판에 국민의힘에서는 연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이재명 당대표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불만 기류도 감지된다.

문 전 대통령은 4일 오후 허성무 경남 창원성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격려하기 위해 창원 경원중학교 인근 교육단지를 찾았다. 파란색 점퍼를 입고 나온 문 전 대통령은 “이렇게 봄이 왔지만 우리 정국이나 나라형편은 아직도 혹독한 겨울”이라며 “민생이 너무 어렵고 여러모로 대한민국이 퇴행하고 있는데 이번 총선을 통해 대한민국의 진정한 봄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허 후보를 방문한 이유에 대해 “꼭 이겨야 하는 선거고, 허 후보가 승리해야만 경남 지역 전체 민주당 승리에 좋다고 생각하고 그걸 보태기 위해 왔다”며 “내일과 모레 이틀 간 사전투표가 있기 때문에 꼭 투표해주십사 독려하려고 왔다”고 했다.

또한 “(오전에) 창원대를 방문해보니 학생들의 현장 반응이 아주 뜨거워서 이제 현장 분위기가, 또 바닥 민심이 굉장히 좋아지고 있다고 느낀다”며 “젊은 층들 사이에서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열기 같은 것이 굉장히 많이 높아져 고무적”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에는 김지수 경남 창원의창 민주당 후보와 함께 국립창원대학교를 찾았다. 문 전 대통령은 “젊은 분들이 희망이 없다는 절망적인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민주주의 국가에서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선거에서 투표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투표해야 세상이 바뀐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번 선거 투표에 꼭 참여해주시길 바라고, 특히 내일과 모레 이틀간 시행되는 사전투표에 많이들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나흘째 이어지는 전임 대통령의 민주당 지원 사격에 국민의힘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양석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문 전 대통령의 선거 운동 독려와 관련해서 “국민들이 보시기에 어떨까 싶다”며 “전직 대통령께서 파란 옷을 입고 이렇게 선거에 관여하는 모습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 지에 대해서 국민들이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같은 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이례적으로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오히려 잘됐다. 그때 우리 고통을 다시 살펴보자”며 “부동산 폭등하고, 종부세 폭탄 날아오던 문재인 정부로 돌아가고 싶냐”고 언급했다.

이재명 대표 지지자를 중심으로 문 전 대통령의 지원사격을 불편해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이 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는 “이명박, 박근혜전 대통령도 저정도로 나서지 않는다”, “칠십 평생 못하는 정부 탄생 공신이 문 전 대통령 아니냐”, “진짜 국민을 위하는 민주당원이라면 저렇게 말할 수 없다”는 등의 반응이 터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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