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대피’ 노인들, 車 폭발 참사…경북 사망자 15명으로

21일 오후 3시 26분께 경남 산청군 시천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당국은 인력과 장비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산불이 확산하며 오후 6시 40분께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이 산불로 인근 점동·국동마을 주민 115명이 대피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진은 이날 발생한 산불. 2025.3.21 [산림청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 안동 등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확산한 산불에 따른 사망자가 15명으로 늘어났다.

26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지금까지 발생한 사망자는 안동시(2명), 청송군(3명), 영양군(4명), 영덕군(6명) 등 4곳에서 모두 15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들은 도로, 주택 마당 등 생활 반경 안에서 발견돼 급박했던 현장 상황을 짐작게 했다.

영덕군 사망자 일부는 실버타운 입소자로 전날 오후 9시 대피 도중 산불확산으로 타고 있던 차량이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양군 사망자 4명 가운데 50·60대 남녀 3명은 일가족으로 함께 차를 타고 대피하다가 차량이 전복돼 참변을 당했다.

당국은 나머지 사망자들이 빠른 속도로 번진 산불로 인한 연기로 질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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