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티메프 사태에…작년 은행·중소서민 금융민원 50%안팎 급증

작년 한 해 금융민원 11만6338건 접수
평균 처리기간 41.5일…수용률 39.9%
“분쟁처리 결과 신뢰도 향상 위해 노력”


지난해 금융민원이 11만6338건으로 2023년(9만3842건) 대비 2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사태, 티메프(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등의 여파로 은행·중소서민 권역을 중심으로 지난해 소비자 민원이 50%안팎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민원 접수 건수는 총 11만6338건으로 2023년 9만3842건보다 24.0% 증가했다.

권역별로 보면 은행 민원이 지난해 2만4043건이 접수돼 2023년 대비 53.3% 급증했다.

ELS 불완전판매 등으로 방카슈랑스(은행 내 보험판매)·펀드 관련 민원이 2023년 415건에서 2024년 4764건으로, 신탁 관련 민원이 187건에서 2916건으로 대폭 늘어난 탓이다. 이 밖에 보이스피싱 관련 민원이 같은 기간 1505건에서 1927건으로, 예·적금 관련 민원이 1398건에서 1681건으로 증가했다.

신용카드사와 신용정보회사, 대부업자, 상호금융 등을 포함한 중소서민 권역에서도 전년 대비 45.3% 늘어난 2만9809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신용카드사(39.1%), 신용정보사(12.2%)의 민원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대부업자(-4.4%), 상호금융(-1.3%)의 경우 소폭 감소했다.

권역별 금융민원 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보험권역에서는 생명보험 민원이 1만3085건으로 2023년 대비 3.3% 감소했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신계약 건수 감소 등으로 보험모집 관련 민원이 10.1% 줄었고 보험금 산정·지급 유형도 9.6% 감소했다. 반면 계약의 성립·해지 관련 민원은 26.9%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손해보험 민원의 경우 2024년 4만365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보험금 산정·지급(14.6%), 계약의 성립·해지(22.1%), 보험모집(5.3%) 등에서 증가한 반면 대출 유형의 민원은 감소했다.

금융투자 권역의 민원은 9036건으로 2023년 대비 14.7% 증가했다. 증권(16.9%), 부동산신탁(17.7%), 자산운용(52.5%) 업종의 민원이 늘었고 투자자문(-26.3%)의 민원은 줄었다.

지난해 금융민원 처리건수는 10만9250건으로 전년(9만7098건) 대비 12.5% 증가했다. 평균 처리 기간은 41.5일로 전년(48.2일) 대비 6.7일 감소했다.

민원 수용률은 39.9%로 2023년 36.6%보다 3.3%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은 향후 분쟁조정위원회 안건 상정 건수 확대, 안건 발굴 정례화, 조정결정문 간소화 등을 통해 분쟁조정위원회 개최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분조위에서 다양한 분쟁사례를 활발하게 논의해 분쟁처리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고 금융소비자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며 “민원·분쟁 처리방식 효율화를 통한 신속한 민원·분쟁 해결과 분쟁 예방을 위한 정보제공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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