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피해 확산에 ‘계약이전’ 유력
지난달 MG손해보험의 네 번째 매각이 무산된 가운데 금융당국이 MG손보 정리를 위한 법률자문사 선정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계약이전(P&A)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에서 MG손보의 최종 정리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8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예금보험공사는 이날 MG손보 정리를 위한 법률 자문사 선정 작업 사전 공고를 냈다. 공고에 따르면 계약일은 내년 6월 30일까지다. 자문사는 매각이나 계약이전, 청파산 등 쟁점에 대해 자문하고, 이해관계 조정도 맡는다. 이번 자문사 선정은 지난해 맺은 곳과의 자문 계약이 끝나는 데 따른 절차지만, 매각이 무산된 상황이라 향후 처리 과정이 주목된다.
예보는 2022년 4월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이 된 뒤 세 차례 공개 매각을 추진했다. 당시 메리츠화재와 사모펀드(PEF) 데일리파트너스 등이 인수 의향을 내비쳤지만 무산됐다. 지난해 예보는 MG손보 매각을 위한 회계·법률 자문사로 EY한영과 광장 등을 선정한 뒤 메리츠화재와 수의계약으로 매각을 진행했다. 하지만 MG손보 노동조합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네 번째 매각 시도도 무산됐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법률자문사 재선정 이후 MG손보 최종 정리 작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메리츠 인수 무산 뒤 청·파산보다는 매각을 통한 회생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MG손보를 청산할 경우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 이하 보험금은 보호되지만, 그 이상 금액은 보장받지 못해 피해가 불가피하다. 현재 기준 예상 피해 규모는 약 1만1470명, 1756억원에 달한다.
당국은 매각 방식으로 계약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후보군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상위 5개 손보사다. 금융당국은 최대한 빨리 MG손보에 대한 정리 방향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김벼리·박성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