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세계대전 가능성 있나? 독일 “72시간 생존 키트 준비하라” 지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유럽의 안보 상황이 악화되면서 3차 세계대전으로 치달을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독일 당국이 학교를 중심으로 민방위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독일 내무부는 일간지 한델스블라트에 보낸 성명을 통해 전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학교에서 민방위 훈련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최근의 지정학적 긴장 상황과 러시아가 수년 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토를 공격할 준비가 되었다는 전문가 조언에 따라 “학교를 포함해 시민 보호에 더 많은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은 비상 상황에 대비한 훈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학생들은 특히 취약해 비상 상황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모든 독일 시민들에게 최소 72시간 버틸 수 있는 비상 물품을 준비할 것을 권장했다. 앞서 EU는 모든 회원국에 최악 상황에서도 최소 3일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생존 키트’를 구비할 수 있게 하라고 강력히 권고한 바 있다.

이 같은 조치는 러시아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국제 무대에 복귀하면서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해온 유럽 국가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독일은 스웨덴, 핀란드 등 다른 북유럽 국가들에 비해 후진적인 위기 대비 구조를 지녀 전시 상황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내부 평가에 따르면 독일의 시민 보호 시스템은 예산 부족, 체계 부재, 노후화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적십자사 관계자들은 실제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상당수의 국민이 보호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독일이 시민 보호 수준을 전시 대비 최소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약 300억 유로(약 49조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독일 합참의장 카르스텐 브로이어는 대규모 전쟁은 더 이상 추상적인 가능성이 아니라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경고했다.

브로이어는 최근 베를린에서 열린 안보 회의에서 “우리의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는 4~7년 안에 NATO 영토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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