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수도권·비수도권 임금 격차 최대 42%
2차 베이비붐 세대, 노동시장 경로 유형별로 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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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무자녀 맞벌이 청년가구가 2020년 27.7%로 2012년 대비 13.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2025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청년패널(YP), 고령화고용패널(KLoEE), 고령화연구패널(KLoSA)을 활용한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청년층에게 결혼과 출산은 더 이상 개인적 선택의 영역만이 아니라, 경제적 불안정과 가치관 변화 등 복합적 구조의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청년·고령층의 삶과 노동시장 구조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황광훈 한국고용정보원 박사는 청년패널을 활용해 발표한 ‘무자녀 맞벌이 청년가구 현황 및 선택 요인’에서, 2012년 14.4%였던 무자녀 맞벌이 청년가구가 2020년 27.7%로 13.3%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연령·학력·소득이 높을수록 무주택자 일수록 무자녀 맞벌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 박사는 “청년의 결혼·출산은 단순한 가치 판단이 아니라, 주거 불안정성과 실질소득, 가족 가치관의 재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구조적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세션에서 성균관대학교 공공인재개발연구센터 연구팀(유정환 외)은 ‘청년층의 결혼 예측 연구’를 통해 혼인 여부를 예측하는 통계모형을 발표했다.
연령, 부모의 경제력, 주거 형태, 직업 가치관 등이 혼인 결정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고, 중산층 청년층일수록 결혼을 지연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결혼은 더 이상 당연한 생애 단계가 아니며, 경제적 안정성과 가치관을 반영한 전략적 행위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스란 한국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생애 노동시장 지위 변화 유형 분석’에서 1964~1974년생의 고용 경로를 분석해 ▷실업·비경활형 ▷비임금 전환형 ▷임시·일용직 반복형 ▷상용직 지속형 ▷비임금 지속형 등 5개 유형으로 구분했다.
특히 여성은 상용직 지속형보다 불안정 고용 유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고, 첫 일자리의 산업·직종과 노동시장 진입 시점이 향후 노동시장 경로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송 연구원은 “2차 베이비붐 세대는 이제 퇴직 연령에 이르고 있어, 이들의 생애노동 경로를 반영한 정년 이후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은주 한국고용정보원 박사는 고령화연구패널을 통해 ‘지역 간 고령층 임금 격차 분석’을 발표했다. 분석 결과, 수도권 대비 비수도권 고령층 임금은 평균 35% 낮았으며, 특히 중부권은 수도권보다 42%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현 박사는 “고령층 임금격차는 단순한 소득 문제를 넘어 생계, 건강, 복지에 직결되는 문제”라며 “지역 간 격차를 고려한 고령자 고용정책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학생논문 경진대회 수상작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경북대 이도현 학생이 발표한 ‘청년층의 성별 임금 불평등에 대한 메타러닝 기반 분석’은 고용노동부 장관상(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밖에도 고려대와 건국대 학생들의 청년 고용 관련 논문들이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창수 한국고용정보원장은 “고용패널조사는 청년과 고령층의 삶과 일에 대한 장기적이고 세분화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정책 설계의 기반”이라며 “이번 학술대회는 데이터를 통한 증거기반 정책 수립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