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獨 마모율 평가서 피렐리·컨티넨탈·브리지스톤 제쳐

독일 ADAC 조사서 ‘마모율 2위’
독일과 이탈리아, 일본산 ‘전통의 강호’ 제쳐
올해 유로7 규제 앞두고 경쟁력 입증


한국타이어가 자사 블로그에서 타이어 마모 정도를 확인하는 법을 안내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블로그 갈무리]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독일 자동차협회(ADAC) 타이어 마모율 조사에서 글로벌 강호 피렐리·컨티넨탈·브리지스톤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13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이번 ADAC의 조사에서 마모율 62㎎/㎞/t를 기록하면서 조사 기준 2위를 차지했다. 컨티넨탈(63)과 굿이어(65), 금호(70), 펄킨(72)타이어가 그 뒤를 이었고, 피렐리(76)와 브리지스톤(78), 파이어스톤(82)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마모율 52㎎/㎞/t을 기록한 미쉐린타이어가 차지했다.

타이어의 마모율은 제품 내구성은 물론 최근 환경 문제가 강조되면서 ‘공기 질’ 개선을 위해 신경써야 할 요소로서 주목받고 있다. 유럽연합이 내년부터 단계적인 시행을 노리는 유로 7에서도 타이어 마모율은 주된 고려요소다.

이에 독일자동차협회 ADAC도 지난 202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조사에서 전 세계 모든 타이어 브랜드의 160개 제품을 대상으로 분진 테스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UNECE) 표준 시험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도심과 국도, 고속도로를 모두 테스트하는데, 최대 4대의 차량이 한 대열로 운행하면서 타이어를 체크하고, 주행 전·중·후에 차축 정렬(토·캠버) 검사를 진행하면서 동일한 조건을 맞춰 엄격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최근 유럽연합이 권장하는 타이어의 평균 마모량은 68㎎/㎞/t 수준이다. 한국타이어가 얻어낸 마모율은 이보다 9% 낮은 수준이다.

ADAC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는 평가 항목을 주행안전성과 환경적 균형 두 가지의 큰 범주에서 구분했다”라면서 “마모 기준을 지나치게 엄격히 설정할 경우, 안전 저하라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균형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럽연합이 시행하는 유로 7 전체 규제는 내년도 11월부터 신차 인증에 적용될 예정이다. 타이어 마모 한도에 대한 규제는 유로 7 안에 포함되지만, 적용 시점은 승용차 기준 2028년 7월 1일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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