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대항마’ AMD 리사 수 CEO, 내년 CES 기조연설 등판

CES 2023년 이후 3년 만에 무대 올라
엔비디아와 AI 가속기 시장서 경쟁
대만계 미국인…2014년부터 경영 전면
삼성전자 HBM3E 12단 제품 고객사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의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AMD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의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23년 CES 기조연설 이후 3년 만이다.

10일 AMD에 따르면 리사 수 CEO는 내년 1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리는 CES 2026에서 클라우드부터 엔터프라이즈, 엣지, 디바이스에 이르는 미래형 AI 설루션에 대한 AMD의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AMD는 삼성전자가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는 주요 고객사이기도 하다. 수 CEO는 지난 CES 2023 기조연설에서 자사 AI 가속기 ‘인스팅트 MI300’를 소개했는데 여기엔 삼성전자의 4세대 HBM(HBM3)이 들어갔다. AI 가속기는 GPU에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 여러 개를 조립해 만들어진다.

삼성전자는 올해 AMD가 출시한 최신 AI 가속기 MI350X·MI355X에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3E 12단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앞서 올해 1월 열린 CES 2025의 기조연설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였다. AI 반도체 생태계의 ‘최고 스타’로 군림하고 있는 두 기업의 CEO가 번갈아 CES의 ‘얼굴’로 등판하는 셈이다.

리사 수 CEO와 젠슨 황 CEO는 대만계 미국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사업 분야도 겹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AI 가속기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이를 기회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AMD는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고 싶어하는 빅테크 기업들을 겨냥한 틈새 전략으로 성장을 꾀하고 있다. 다만 GPU 기반의 AI 가속기 시장은 여전히 엔비디아가 80% 넘게 장악하고 있어 아직 AMD의 입지가 미미한 상황이다.

리사 수 CEO로선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GPU 시장 판도를 깨기 위해 고성능 신제품을 선보이고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MIT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2012년 AMD에 합류한 리사 수 CEO는 2013년 폐업 위기에 몰린 AMD의 흑자 전환을 이끌어 ‘구세주’로 불렸다. 2014년부터 CEO를 맡아 AMD를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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