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부족한데”…아쉬움 남기고 그친 강릉 빗소리

강원 강릉지역에 최악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강릉지역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상수원 오봉저수지 일원에 단비가 내리고 있다. [연합]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에 13일 비가 내리면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52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강수량은 강릉 시민들의 애타는 마음을 해결해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오는 14일에는 비 소식이 없어 시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동해안에는 5㎜ 미만의 비가 내렸으며, 당초 예보보다 비구름대가 빠르게 지나가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쳤다. 오봉저수지 일대 역시 비가 멈췄다.

밤 사이와 이날 내린 비 덕분에 저수율은 소폭 상승했다.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전날 11.5%에서 2.6%포인트 오른 14.1%를 기록했다. 이 저수지는 강릉 지역 용수의 87%를 담당한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강릉 오봉저수지 일대 내린 비의 양은 ▷강릉 닭목재 87.5㎜ ▷강릉 도마 81.5㎜ ▷강릉왕산 81.0㎜ 등이다. 또 ▷북강릉 127.8㎜ ▷강릉 연곡 123.5㎜ ▷강릉 경포 112.5㎜, ▷강릉 109.9㎜ 등 강릉 중심 지역에도 많은 비가 쏟아졌다.

비가 내리자 소방 당국은 운반급수를 일시 중단했으며, 비가 그치는 14일에 다시 급수를 재개할 예정이다. 한편, 1만 5000t의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오전까지 가동됐지만, 임시 취수정에 토사가 유입되고 유속이 빨라 작업이 중단됐다.

기상청은 “13일 저녁까지 동해안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릴 수 있다”며 “짧은 가시거리와 미끄러운 도로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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