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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동부 상하이 야생 동물원의 침팬지 딩딩이 휴대폰 영상에 푹 빠진 모습. [SCMP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 동부 한 동물원이 관람객들에게 침팬지에게 스마트폰의 짧은 영상을 보여주지 말라고 경고에 나서 화제다.
침팬지가 숏츠 영상에 푹 빠진 모습이 귀여워 너도나도 스마트폰을 들이대자 침팬지의 시력 저하가 우려되어서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부에 위치한 ‘상하이 야생 동물원’은 두 살배기 침팬지 딩딩의 우리 앞에 ‘스마트폰 영상을 보여주는 행위를 멈추라’는 푯말을 최근 내걸었다.
딩딩의 성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리를 꼬고 우유를 마시거나 사육사 품에 안겨 수줍게 고개를 숙이는 아기 같은 모습 등으로 이미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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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동부 상하이 야생 동물원이 침팬지 딩딩 우리 밖에 내건 휴대폰 시청 금지 푯말. [SCMP 갈무리] |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SNS) 등에선 딩딩이 숏츠를 좋아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한 영상에서 딩딩은 한 여성 관람객이 음악이 흘러나오는 휴대폰을 보여주자 휴대폰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가끔씩 얼굴을 긁적였다. 또 다른 관람객은 딩딩이 특히 웃긴 영상과 짧은 드라마에 끌리는 것 같다면서, 이러한 영상과 소리가 동물들을 자극하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딩딩이 스마트폰에 과몰입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동물원 측은 지난 9월에 딩딩 우리 밖에 휴대폰을 보여주지 말라는 경고문을 게재했다. 경고문에는 침팬지와 휴대폰이 그려져 있고, 침팬지 손바닥에는 붉은 색 굵은 글씨로 ‘노(No·안돼)’라고 적혀있다.
스마트폰이 딩딩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게 동물원 측의 판단이다. 동물원 관계자는 “침팬지는 안경을 쓸 수 없다”며 “영상을 많이 보면 시력이 손상되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야가 흐려져 사람과 소통하지 못하면 불안해지고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딩딩에게 휴대폰을 보여줘도 규칙 위반에 따른 처벌은 없다.
동물원의 스마트폰 금지령 관련 영상은 조회수 10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는 등 중국 SNS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동물의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을 존중해 줘야 한다”, “스마트폰보다는 장난감을 줘야 한다” 등 동물원의 결정에 지지를 보냈다. 한 누리꾼은 “내 아들도 딩딩처럼 휴대폰 영상에 중독돼 있다. 동물원에서 그 아이도 데려가 달라”는 농담을 적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