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부 회동’ 젠슨 황이 들면 무조건 ‘대박’?…‘젠세니티’에 광고 효과만 무려 300억?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 30일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엔비디아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15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아 화제가 되고 있다. 젠슨 황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하면서, ‘젠슨 황이 들면 무조건 대박이 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젠슨 황은 ‘기술 업계의 테일러 스위프트’로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세계 9위인 1760억달러(251조원)로 추정된다.

젠슨 황의 등장과 활동이 팬덤 현상을 일으키며 대중과 산업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이른바 ‘젠세니티(Jensen+Insanity)’라는 신조어까지 생기면서, 젠세니티가 내수시장에서 확산될지 주목되고 있다. 젠세니티는 젠슨 황의 ‘젠’과 ‘광기’를 뜻하는 ‘인세너티(insanity)’를 합친 신조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30분부터 약 70분 동안 이뤄진 세 사람의 회동은 서울 강남 삼성동의 ‘깐부치킨’에서 진행됐다. 재계 대표 인사들이 만난 치킨집 이름이 ‘깐부’라는 점에서 이번 만남에는 ‘깐부 회동’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날 세 사람은 ‘크리스피 순살치킨’, ‘바삭한 식스팩’, ‘스윗 순살치킨’ 등 치킨 3마리와 치즈스틱, 생맥주 석 잔을 주문했으며, 서비스로 치즈볼이 제공됐다.

이날 회동으로 전국의 깐부치킨 지점은 화제가 된 것은 물론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깐부치킨은 배달앱 인기 검색어 1위를 차지으며, 깐부치킨 대부분 매장이 재료 소진으로 조기 마감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300억원짜리 광고를 무료로 했다”는 평까지 나왔다.

젠슨 황이 손에 들자…하이트맥주· 정관장· 바나나맛우유도 화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0일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젠슨 황의 덕을 본 것은 깐부치킨 만이 아니다. 하이트맥주와 정관장, 바나나맛우유 등 젠슨 황이 손에 든 제품들은 화제가 되고 일부 제품은 품귀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이날 젠슨 황은 옆 테이블의 ‘소맥 타워’에 관심을 보였고, 이재용 회장이 직접 ‘소맥(소주+맥주)’ 문화를 설명해주기도 했다. 이후 테이블에는 소맥이 등장했는데, 하이트진로의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이 올라왔으며 황 CEO가 소맥 타워를 직접 이용했다.

소맥제조기인 ‘테라 타워’는 단체 술자리에서 소주와 맥주를 섞어주는 기기로, 황 CEO는 타워에서 나오는 술이 싱겁다며 스스로 소주를 기계에 더 붓기도 했다.

이에 정 회장은 하이트진로에서 나오는 맥주(테라)와 소주(참이슬)를 섞은 술을 말하는 ‘테슬라’를 지칭하며 “테슬라가 폭탄주 중에서 가장 맛있다고 한다”고 응수했다. 이후 세 사람은 팔짱을 끼고 ‘러브샷’을 하며 분위기를 즐겼다.

이날 현장에서 한 시민이 황 CEO에게 건넨 정관장 에브리타임 홍삼액 한포도 화제거리다. 젠슨 황은 이에 “고맙다”며 웃으며 화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게 건강에 좋은 건가요?”라며 유쾌하게 물었다.

이 밖에 황 CEO가 자신을 찾아 몰려든 시민들에게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를 전달하면서 “젠슨 황도 찾는 바나나맛 우유”라는 반응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나오고 있다.

일부 시민은 “엔비디아 5090 그래픽카드 주는 줄 알고 설렜는데 바나나우유였다”며 놀라워했다.

또 황 CEO가 이번 회동 중 이 회장과 정 회장에게 선물한 일본 위스키 ‘하쿠슈’는 이미 국내 주요 유통 채널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쿠슈’는 산토리의 프리미엄 싱글 몰트 위스키 브랜드로, 황 CEO가 선물한 ‘하쿠슈 25년산’은 시중가가 약 700만원에 달하는 희귀 제품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젠슨 황 효과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새로운 소비 코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그의 상징성이 브랜드 이미지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로봇산업과 협력하겠다” 발언에…로봇 관련주 급등


젠슨 황(가운데)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서 단상에 올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젠슨 황 효과는 국내 증시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그가 “한국 로봇 산업과 협력하겠다”고 밝히자 31일 증시에서 현대오토에버와 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두산로보틱스 등 로봇 관련주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황 CEO는 전날 “한국에게 좋은 소식이 있고, 그 힌트는 AI와 로보틱스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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