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본사 “본사 지시 아니다”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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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자는 점심 시간을 피해달라”고 4개 국어로 적은 안내문. [SNS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과잉 관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일본에서 한 식당이 ‘관광객은 점심 시간을 피해 달라’는 안내문을 내 붙여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는 “본사의 지시는 아니었다”며 즉시 사과했다.
24일 엑스(X)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일본어, 영어, 중국어, 한국어로 쓰인 한 식당 안내문을 찍은 사진이 확산했다.
안내문에는 “여행자는 점심시간을 피하십시오. 저희 가게는 이 근처에서 일하는 사람들 배우는 사람들을 우선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해당 가게는 일본 도쿄에 있는 소바(메밀국수) 프랜차이즈 ‘나다이 후지소바’ 지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들이 많이 와서 이용하기 어렵다”는 주변 고객들의 불만을 반영해 식사 시간에는 인근에 있는 근로자나 학생들을 우선해 받겠다는 취지인데,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펼쳤다.
“관광객들이 큰 캐리어 가방을 끌고 식당 입구에 서서 통로를 막는다” “현지인들이 빨리 점심을 해결하고 나가는 식당인데 관광객들이 자리를 너무 오래 차지한다”며 가게의 안내문을 옹호한 누리꾼이 있는가 하면, “관광객들에게 너무 배타적이다”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해당 안내문은 중국어는 간체를 포함해 3가지 방식으로 적어놔 중국인 관광객을 공격하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논란이 확산하자 후지소바의 모회사 다이탄그룹은 “본사의 지시는 아니다”며 즉시 사과했고, 해당 지점도 이튿날 안내문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 속에서 본사 측의 관리가 닿지 않았다. 고객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아니었다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내문을 게시한 나다이 후지소바는 연중무휴 24시간 영업하는 ‘입식 소바(서서 먹는 소바)’ 전문점이다. 가장 비싼 메뉴가 930엔(약 8700원) 수준으로 저렴한 식당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오버 투어리즘 문제 대응을 위해 국제관광여객세를 현재 1인당 1000 엔(약 9500원)에서 3000 엔(약 2만 8500원)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