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다른 남자 못 만나게 하려고’ 범행 자백
태국·싱가포르 매체도…현지서 논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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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 여성의 모습. [NNutt AAomsin 페이스북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 태국 여성이 한국 남성으로부터 끓는 물을 얼굴에 끼얹는 폭행을 당했다며 온라인 상에 도움을 요청했다.
남성은 여성이 다른 남자를 만날 수 없도록 얼굴을 흉하게 만들려 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10일 태국 매체 더타이거, 싱가포르 매체 아시아원 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태국 여성 A씨는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얼굴에 화상을 입고 서울 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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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 여성의 모습. [NNutt AAomsin 페이스북 갈무리] |
사건 당시 한국인 연인은 잠을 자고 있던 A씨의 얼굴에 뜨거운 물을 부었다.
A씨는 화가 나고 두려웠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었던 터라 남성을 따라 병원에 갈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A씨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환자복을 입고 얼굴 전체에 붕대를 감아 눈과 입만 드러낸 모습이다.
남성은 A씨가 다른 남자와 사귀지 못하게 하려고 일부러 얼굴을 흉하게 만들고자 했다고 자백하며 용서를 구했다. 그러면서 A씨를 잘 돌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A씨는 그와 더이상 관계를 지속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으며, 향후 연락은 변호사나 경찰을 통해서 하라고 통보했다.
태국인 통역사는 A씨가 여전히 불안한 상태라고 전하며, A씨 이름을 이용한 기부 사기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이 사건은 태국 현지 온라인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누리꾼들이 A씨에게 사건의 전모를 드러내라고 요구했으며, 일각에선 A씨가 한국에 불법 입국해 연인에게 크게 의존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통역사는 A씨가 비자 면제 대상 방문객에게 필요한 K-ETA(전자여행허가제)를 소지하고 합법적으로 입국했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추측을 일축했다.
JTBC에 따르면 두 사람은 혼인 신고를 했으며, A씨는 단기 체류 상태이다.
사건 당시 가해 남성은 단순한 사고라고 주장했지만 의사가 폭력임을 알아채 곧장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금까지 200여만 원의 병원비가 나왔고 2주 정도 더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 9일까지 총 420여만 원이 모였으며, A씨는 이혼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