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말의 해, 힘찬 기운 받자”…부·울·경 명소마다 새해 ‘해맞이’

울주군 간절곶, 지리산 천왕봉 등 해돋이 명소 인파
공연·드론쇼·소망 쓰기, 부자기원 등 ‘희망의 축제’
간절곶 13만, 해운대 10만, 광안리 7만명 몰릴 듯
셔틀버스 운행, 도시철도 증편·연장 등 대책 마련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뜨는 울산 간절곶을 비롯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경남 지리산 천왕봉에서의 해돋이 모습(왼쪽부터) [울주군·해운대구청·경남도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울산·경남)=이주현·박동순·황상욱 기자] 새해 첫날,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소망을 비는 해맞이! 각 지방자치단체가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로 올해 취소했던 해맞이 행사를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2년 만에 관광 마케팅과 함께 희망의 축제로 준비했다.

울산 울주군의 간절곶, 부산의 해운대해수욕장, 경남의 지리산 천왕봉 등 부산 울산 경남의 해돋이 명소에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각 지자체가 셔틀버스 운행, 도시철도 증편 연장 운행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전국 245개 해맞이 명소 가운데 가장 많은 13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은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뜬다. 해 뜨는 시각은 한국천문연구원 기준 오전 7시 31분.

울주군은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이틀 동안 간절곶 공원 일대에서 ‘간절곶, 한반도의 첫 아침을 열다’를 주제로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31일 오후 9시 30분부터 다음날 0시 15분까지 지역 예술인과 김희재·황윤성 등 인기가수 공연으로 진행되는 송년 콘서트가 열리고, 새벽 5시부터는 ▷드론 1500대가 펼치는 드론 라이트쇼 ▷불꽃쇼 ▷국악인이자 트로트 가수인 신승태의 해맞이 식전공연 ▷소망 인터뷰 ▷해맞이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또 눈 덮인 고요한 풍경에 새해의 붉은 기운을 담은 LED조명과 미디어아트 등으로 구성한 ‘적설(赤雪)’ 야간경관 전시회와 울주공공미술 프로젝트 ‘개화(開花)’ 전시회가 열린다.

울주군은 전국의 해맞이객을 위해 임시주차장으로 온양체육공원을 비롯해 신한중공업주차장, 진하공영주차장, 진해해수욕장 일원, 에너지융합산업단지 주차장, 한국수력원자력 새울본부 주차장을 마련했다. 주차장마다 셔틀버스를 배정했으며, 한국수력원자력 새울본부에서 출발하는 3번 노선은 전국에서 오는 해맞이객을 위해 서생역을 경유하도록 했다.

부산 지역에서도 해운대해수욕장, 광안리해수욕장을 비롯해 오륙도 스카이워크광장 등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7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2026 카운트다운’을 주제로 31일 밤 10시부터 1일 0시 10분까지 2500대의 드론이 광안대교 상공에서 ‘힘차게 달리는 말’ 형상을 연출한다. 해운대해수욕장에도 해맞이 인파가 10만명 이상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륙도 스카이워크광장에서는 1일 오전 6시 50분 팝페라·타악 공연과 새해 소원지 작성 등으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해돋이 명소로는 바다 위 기암괴석 위로 솟아오르는 해가 신비로운 기장 오랑대공원, 부산 도심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과정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황령산 전망대, 구름 위의 태양을 보는 금정산 고담봉 등이 꼽힌다.

부산교통공사는 해돋이 명소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31일과 내년 1일 부산도시철도 1~4호선을 증편하고 운행시간도 최대 2시간 연장한다.

경남에서도 시·군별로 해맞이 행사를 한다. 해돋이 명소는 ▷통영 이순신공원 ▷거제 장승포항 몽돌개 해안 ▷의령 솥바위 ▷하동 금오산 ▷산청 지리산 천왕봉 등이 꼽힌다.

통영시 정량동에 위치한 이순신공원은 한산대첩의 ‘학익진(鶴翼陣)’이 펼쳐진 바다를 가로지르며 떠오르는 해돋이가 절경이다. 새해 첫날 LED전기초 소원 기원, 일출 타북 등으로 해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의령 ‘새해 부자 솥바위 해맞이’ 행사는 이색적이다. 의령읍에 소재한 솥바위는 ‘반경 20리 안에는 부귀가 끊이지 않는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 삼성·LG·효성 그룹의 창업주가 태어났다. 의령군은 이를 기념해 해마다 ‘부자 기원 해맞이’를 열어오고 있다.

거제 장승포항 몽돌개 해안의 탁 트인 망망대해에서 떠오르는 해돋이, 민족의 영봉인 해발 1915m 지리산 천왕봉에서 장엄하게 떠오르는 해돋이가 새해 힘찬 기운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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